비 오면 비점오염원 유입...비점오염저감시설 준공
부산시, 연제구, 금정구 등 지자체 간 긴밀히 공조해야

[부산=뉴스프리존]최슬기 기자=‘비가 내리고, 오염물질이 흐르면, 난 온천천을 걱정해요’ 비가 내린 날이면 어김없이 물고기들이 죽어나가는 동래구 온천천의 물은 맑아질 수 있을까.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은 지난 11일 <뉴스프리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온천천 오염의 주요 원인인 비점오염을 저감시키고 부산시, 금정·연제구와 협력해 온천천 수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천천은 금정, 동래, 연제를 거쳐 흐르는 부산의 대표적 도심 하천이다. 90년대 온천천 운동으로 시작해 종합정비사업, 법면정비 등 여러 보강사업을 통해 수질이 개선되긴 했지만, 비만 오면 악취가 진동하고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탓에 ‘똥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김우룡 동래구청장은 “비만 오면 노면에 있는 비점오염물질(오염 경로 파악이 어려워 통제하기 힘든 오염 물질)과 함께 하수처리장으로 흐르던 오수가 하천으로 유입된다”며 “이로 인해 산소오존량이 부족해져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것”이라고 온천천 수질 악화의 원인을 진단했다.

김우룡 동래구청장
김우룡 동래구청장 ⓒ최슬기 기자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비점오염원이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대규모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준공했다”며 “지속적 관리와 함께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추가 설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천천 하수관로 정비 작업’을 조기에 완료해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오수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구청장은 “부산연구원 용역 결과, 부산환경공단이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나왔지만, 공단이 여러 사정상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부산시에서 전반적인 수질 문제를 관리하고, 동래구를 비롯해 금정·연제구가 시설 부분을 관리 하는 등 시·구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김 구청장은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온정 365프로젝트’ 사업 등을 통해 온천장의 정체성 회복과 옛 명성을 되찾기을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또한 동래구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신청사 지하 1층에 역사전시관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문화재를 보호할 것이라 밝혔으며, 연이어 불거진 청소용역업체 비리와 관련해서도 “의혹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동래구청 전경
동래구청 전경 ⓒ미디어연합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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