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이재명 관련해 큰 게 나온다" 최성해의 '기막힌' 예지력?

[ 고승은 기자 ]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민주개혁 성향의 유튜브 채널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그 일곱 채널 중 하나는 탐사전문매체인 '열린공감TV'다. 이번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열린공감TV'를 상대로 '고발사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제기됐다. 

'열린공감TV'는 지난 6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언론중재위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열린공감TV' 측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탐사전문매체 '열린공감TV'는 지난 6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언론중재위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열린공감TV' 측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인 최성해 전 총장에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의구심을 키운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탐사전문매체 '열린공감TV'는 지난 6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언론중재위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열린공감TV' 측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인 최성해 전 총장에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의구심을 키운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여기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인 최성해 전 총장에겐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의구심을 키운 바 있다. 알려졌다시피 최성해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에게 표창장 준 적 없다"는 증언으로 기사 100만건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윤석열 휘하 검찰에게 '멸문지화'를 당하게 된 결정적 배경을 제공한 장본인이다. 

해당 소송은 가처분 판사의 조정을 통해 '열린공감TV'가 최성해 전 총장의 "사적이고 허황된 대화일 뿐"이라고 한 입장 전문을 해당 방송 영상에 고정댓글로 개제하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조정된 바 있다. 여기서 소송비 일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부담하게 되면서 '열린공감TV' 보도는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음이 확인됐다. 즉 '열린공감TV'가 승소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열린공감TV'는 6일 밤 방송을 통해 그 직후 최성해 전 총장의 측근으로부터 또 제보를 받았다며, "최성해 전 총장이 측근 인사에게 한 말을 보면, 이낙연 후보 쪽과 오래 전부터 상당한 교감을 갖고 '열린공감TV'를 상대로 고발사주를 한 것처럼 보인다. 왜 이낙연 후보가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야'라고 말한 최성해 전 총장 대신에 '열린공감TV'를 고발했는지 이해가 갈 듯 싶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는 "이분(측근 인사) 말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 쪽에서 최성해 전 총장을 심하게 압박해서 측근 인사와 함께 '두 사람이 열린공감TV를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최성해 전 총장이 측근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를 보면 이러하다.

최성해 전 총장 : 변호사와 상의했더니 내가 자유스러우려면 열린공감을 고발하라는데 고발하게 되면 너도 같이 걸릴텐데 어떡할래?

측근 : 마음대로 해라. 제가 잘못 있으면 처벌 받겠지만, 전 분명히 열린공감 측에 방송 안 원한다고 말했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열린공감 측에서 진다고 분명히 밝히고 방송이 나갔다. 그리고 제가 걸린다는 말 협박으로 볼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최성해 전 총장 : 내가 상의한 게 아니고 그쪽 진영에 있는 사람한테 연락이 왔더라. 열린공감은 물론 내 허락없이 준 너도 법에 저촉된다는데 그걸 너와 상의하려고 전화했다. 나는 너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하는데 넌 말투가 그게 뭐냐?

강진구 기자는 “최성해 전 총장이 측근에게 카톡 문자를 보낸 게 (방송 나간 지 3일 뒤)6월 25일이었고, 7월 5일에 측근과 통화를 직접 했다"며 "통화에서 카톡에서 얘기하는 그쪽 진영이 이낙연 후보 진영임을 좀 더 확실하게 확인받았다"고 강조했다. 

탐사전문매체 '열린공감TV'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개입된 또다른 ‘고발사주’ 논란을 보도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6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최성해 전 총장을 압박해 측근 인사와 함께 '열린공감TV'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탐사전문매체 '열린공감TV'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개입된 또다른 ‘고발사주’ 논란을 보도했다. '열린공감TV'는 지난 6월 22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최성해 전 총장을 압박해 측근 인사와 함께 '열린공감TV'를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강진구 기자는 "최성해 전 총장이 측근에게 카톡 문자만 보냈던 게 아니라 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괴롭혔던 거 같다"며 당시 중요한 내용을 일부 소개하기도 했다. 강진구 기자가 소개한 내용에는 최성해 전 총장이 '이낙연 후보 쪽에서 나보고 고소를 하라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이낙연 쪽에서 하는 얘기가 너(측근)도 같이 고소해달라고 한다' 등이다.

강진구 기자는 "최성해 전 총장이 측근 인사와 고발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와 최성해 전 총장의 특별한 관계를 짐작케하는 의미심장한 발언들이 더 있었다"라며 "이낙연 후보 측이 최성해 전 총장에 '고발하라'고 압박했을 때, 최성해 전 총장도 '내가 고발하면 더 큰 역풍 맞지 않겠나'라고 설득했는데 이낙연 측에선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일단 고발부터 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성해 전 총장이 계속 주저하니 이낙연 측에서 전화를 걸어 여러 차례 집요하게 '열린공감TV' 고발사주 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강진구 기자는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최성해 전 총장을 집요하게 설득한 이유로 "일단 최성해 전 총장과 측근 인사가 '열린공감TV'를 고발하게 되면, 이 문제에 있어 양측이 서로 치고 받는 양상으로 변하면서 이낙연은 슬쩍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또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텐데, 이낙연 전 대표는 ‘이미 당사자들끼리 다 고발한 사안’ 한 마디로 상대방 후보 공격을 바로 무너뜨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설득한 것"이라고 추론했다.

실제로 해당 문제는 지난 8월 11일자 토론회와 9월 1일자 토론회에서 김두관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각각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최성해 전 총장은 본인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인정했으니 됐다고 생각했고, 그 매체(열린공감TV)는 여러 차례 부정확한 보도를 한 바가 있다"며 "조국 전 장관도 그럴 리 없다는 믿음을 표시한 바 있다"며 피해 나갔다.

'열린공감TV'는 또 측근이 최성해 전 총장에게 "아무래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것 같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최성해 전 총장이 "이재명이도 대통령 될 가능성 없다. 당신이 녹음할까봐 더 얘기는 못 하겠는데 조금 있으면 큰 게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열린공감TV'는 해당 시점이 7월 5일이라고 했는데, 최성해 전 총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도 측근에 언급했다고 한다. 

'열린공감TV'는 또 측근이 최성해 전 총장에게 "아무래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것 같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최성해 전 총장이 "이재명이도 대통령 될 가능성 없다. 당신이 녹음할까봐 더 얘기는 못 하겠는데 조금 있으면 큰 게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점도 7월 5일이라고 '열린공감TV'는 전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열린공감TV'는 또 측근이 최성해 전 총장에게 "아무래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것 같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최성해 전 총장이 "이재명이도 대통령 될 가능성 없다. 당신이 녹음할까봐 더 얘기는 못 하겠는데 조금 있으면 큰 게 나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점도 7월 5일이라고 '열린공감TV'는 전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그로부터 2개월여 뒤인 9월 중순 이후로 국민의힘 등 야당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에서 대장동 개발 건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를 연일 물어뜯고 있는 중이다. 민간개발업자에게 모두 갈 뻔했던 개발이익 중 절반 이상인 5500억원 가량을 이재명 지사가 '치밀한 설계'로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준 것이 팩트임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이재명 죽이기'를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국민의힘-조중동과 같은 반응을 보이며 이재명 지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찰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불안한 후보"라며 이재명 지사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도 실제로는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재명 지사로의 '표 결집'이 더욱 이루어지며, 현재 결선투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지금은 사실상 경선 자체(이재명 지사가 과반 넘겨서,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 확정 상황)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아직 역전의 가능성 있다면서 계속 얘기하는 게 대장동 건에 합수본 준비하면서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 그러면서 '뭔가 흠이 있는 후보가 올라가선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무언가 준비된 멘트를 한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는 최성해 전 총장과 9월 7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이낙연 전 대표와 최성해 전 총장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남평오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전남지사로 있을 때 전남도청 서울사무소장을 맡았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 비서실장을 맡는 등, 언론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최대 복심'으로까지 소개된 바 있다. 

강진구 기자 : 그 직후에 남평오 전 실장이 총장에게 전화를 한 거 같은데 뭐라고 얘기를 하셨나? 

최성해 전 총장은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시인했다. 남평오 전 실장으로부터 "안 억울하냐. 열린공감TV 고발을 한 번 더 하던가"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남평오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최대 복심'으로까지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최성해 전 총장은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시인했다. 남평오 전 실장으로부터 "안 억울하냐. 열린공감TV 고발을 한 번 더 하던가"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남평오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최대 복심'으로까지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최성해 전 총장 : "안 억울하냐"고 나한테 그러더라. 그래서 "어떡하겠냐. 조카 잘못 둔 죄인데"라고 하니까 "그러면 열린공감 고발을 한 번 하든지"(라고 하던데). 나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강진구 기자 : 남평오 실장은 어떤 차원에서 고발을 하려 했던 걸까?

최성해 전 총장 : 그건 잘 모르겠다. 그냥 "억울하지 않느냐"고 나한테. 

최성해 전 총장은 이렇게 이낙연 전 대표 측근으로부터 연락이 왔음을 밝혔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아침 강진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조카를 고발하라고 얘기 한 것"이라며 말을 뒤집었다. 그는 "연락을 한 건 남평오 전 실장이냐"는 질문엔 "다른 사람한테 연락이 왔다.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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