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 아들 도박 논란에 “부모로서 자식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사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아내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에 “국민께 심려끼쳐 사과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가족 리스크'로 국민께 머리를 숙였다.(사진=뉴스프리존 그래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가족 리스크'로 국민께 머리를 숙였다.(사진=뉴스프리존 그래픽)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대선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며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상습도박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장남인 이 모 씨가 2019년 1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글 200여개를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됐고 이 씨는 온라인 게시물에 포커머니 구매·판매와 관련된 글 등을 남겨 파장이 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겸임교수·시간강사 지원서 내 허위 과장 경력 기재 논란이 확산되자 "사실관계를 떠나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체적 사실관계나 대응 태도 등이 구설수에 휘말리며 계속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간담회를 마치고 ‘김건희씨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나 제 처는 국민께서 기대하는 눈높이에 미흡한 점에 대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공세의 빌미라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야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트'가 대선정국을 강타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선 '뽑을 후보가 없다'는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이러한 혼탁한 대선과 관련해 정치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정책경쟁은 실종되고 ‘우리가 남이가’, ‘미워도 다시 한 번’ 묻지마 조직 투표가 재현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어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한편 정치전문가들은 여야 대선후보들의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 "뽑을 후보가 없다는 여론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 가족 문제 등이 유권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진 않을 것이다”라는 부정적 견해가 중론이다. 결국 후보자들의 도덕성, 정책비전, 리더십, 부동산, 경제, 청년실업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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