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 냉동물류창고 조성현장 화재 진압중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 3곳 설치
진영학 시인 우영식 낭송가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시 낭송

[경기=뉴스프리존] 김경훈 기자= 의로운 소방관 이형석(50) 소방경·박수동(31) 소방장·조우찬(25) 소방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 시민분향소가 평택역 앞과 이충문화체육센터 그리고 평택시 안중출장소에 마련됐고, 추모 행렬이 잇따랐습니다.

순직소방관 추모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진영학 作 우영식 낭송

손자 손주의 고사리 손을 잡고 헌화에 나선 촌로의 가슴에는 재발방지와 우리들의 영웅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서려있었습니다.

정장선 시장과 공직자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민들은 고인이 된 세명의 소방관들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기 위해 시인이자 평택농업기술센터 진영학 소장이 지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라는 추모시를 낭송가 우영식 씨의 낭송으로 잠시 들어 보시겠습니다.

 

【추모시】

"고인의 넋을 기리며"

                진영학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며 
다녀오겠다 미소 짓던 그대여
국화꽃에 묻혀 뭘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가족들은
그대들이 돌아오길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데
왜 그곳에서 웃고만 있는가
 
임인년 새해가 밝아와
세상 사람들은 
새 희망을 꿈꾸고 있는데
어찌하여 그대들은
세상에 비보를 전하는가
 
누가 그대들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었느냐
누가 그대들을
생지옥에 밀어 넣었느냐
밀어 넣은 사람은 없다지만
그곳으로 왜 들어갔느냐
 
그대들이 있어야
나라도 있고
그대들이 있어야
사회도 있고
그대들이 있어야
행복도 존재하는데
하늘아 땅아
이일을 어찌해야하느냐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형이며 오빠이고
누군가의 동생일 텐데
천륜과 인륜이
하루아침에 끊기는 아픔
누구의 잘못이더냐
 
아~  슬프도다
언제까지 이 나라는
희생자가 얼마나 더 나와야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대들의 희생으로
나라가 바로서고
다시는
평화로운 이 나라에
슬픔이 재발하지 않기를
두 손 모아 빌고 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2 새해 아침에
 

(배경음악 쇼팽의 장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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