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민의당 정동영의원 ⓒ 뉴스프리존

[뉴스프리존=김현태기자] 국민의당 통합파와 반(反)통합파는 각각 안철수 대표, 박지원 전 대표를 놓고 대리전(戰)을 펴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반대파의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 “당대표로서 원칙과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해 당헌당규가 정하는 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당명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상황에 정동영의원은 21일 개혁신당추진위원회에 18명 현역 의원과 33명의 원외 위원장들 이름으로 추진위원회 결의를 밝혔다. 그리고 중재파라고 불리는 의원들 가운데 4~5명 정도는 막판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다. 또한, 정의원은 안대표에게 옷도 맞지 않는데 그동안 중도 개혁주의를 하겠다고 또 합리적 진보 세력과 함께 양 날개로 가겠다고 한 것들이 다 허구였다.라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바른정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다음달 6일 별도 신당창당의 뜻을 밝혔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안(친안철수)계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팔이, DJ(김대중 전 대통령)팔이 그만하고, 호남의 미래를 위해 정계은퇴를 준비하시라"고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상징되는 박 전 대표 등 호남중진 의원들"이라며 "비빌 언덕이 민주당 밖에 안 보이는데 결국 민주당 2중대 하자고 이렇게 분탕질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진: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안철수, 유승민대표 ⓒ뉴스프리존

이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으며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조성은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부대변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날이 갈수록 국민의당 당 대표와 김 대변인의 막말이 충격적"이라며 "정작 호남을 이용하고 DJ정신을 기만한 것은 안 대표와 그 무리들"이라고 받아쳤다. 안대표는 “지난 연말 전당원 투표를 통해 전당원 의사를 명확히 확인하고 법원 기각 주장을 계속하며 반대를 일삼다가 기어이 분당의 길를 택했다”면서 “통합 반대 의사 표시를 넘어서 당대표에 대한 비난마저도 얼마든지 받아들이나 당 소속된채로 별도 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유례없고 묵고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별도 창당할 것이면 나가서 해야 할 일”이라면서 “그것이 상식이자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찬성하는 전 당원 뜻을 우습게 여기고 합법적 전당대회 무산을 꾀하고 다른 당을 창당하는 건 정치·윤리적으로 용인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당 기강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당원 지지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통합반대파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행위를 한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맹비난했다. 운동본부 대표인 조배숙 의원은 “안 대표가 해당행위라고 얘기했지만 정작 해당행위를 한 것은 본인”이라면서 “정체성이 다른 바른정당과 보수야합하고 대다수 의원의 반대에도 전대를 강행하며 또 전대 절차도 정당법 원칙에 어긋나는 하자있게 만들었다”고 맞섰다. 조 부대변인은 "국민과 호남이 만들어 주신 당을 보수야합의 불쏘시개로 쓰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라며 "마음이 콩밭에 있어 국민의당은 안중에도 없는지 모르겠지만 김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당 대변인이다. 김 대변인은 안철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인생 26년을 걸고, 안 대표에게 마지막 충언을 해 주시라. 합당으로 잃는 것은 국민과 호남, 국민의당이고, 얻을 것은 보수야합의 늪에 빠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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