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저축, 尹 장모 최은순 349억 잔고위조 공범 계열사 '실장' 선임"
민주당 "잔고증명서 위조에 조력한 가해자를 ‘고발은커녕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
"윤석열 일가와 공범 김씨, 신안이 서로 뒤를 봐주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

[정현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장모 최은순씨의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공범으로 드러난 김모씨가 신안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1일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 (TF·상임단장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 (TF·상임단장 김병기 의원)

신안저축은행(바로저축은행으로 변경)은 최씨 등에게 48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해주는 등 136억원 상당의 특혜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신안그룹은 최은순씨의 신안저축은행 잔고증명서 위조에 조력한 위조범을 ‘고발’은커녕 계열사‘미래전략 실장’으로 재직시킨 꼴이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최은순씨에게 거액 대출을 수차례 해준 신안저축은행과 윤석열 후보 간 ‘특별하고 수상한 관계’ 여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상임단장 김병기)가 이날 금융감독원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바로투자증권 인수)으로부터 받은 ‘김모씨’의 재직여부 문서를 확인한 결과, 공범 김씨는 지난 2018년 10월 15일부터 2020년 1월16일까지 미래전략실장으로 바로투자증권에서 근무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공범 김씨는 윤 후보 측과 다양한 ‘연결고리’로 엮여있다. 김씨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서울대 EMBA(경영전문석사 과정) 2기 동기였고 김씨는 최은순씨와 함께 4차례에 걸쳐 349억원 상당의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바 있다.

신안저축은행 박모 전 대표도 서울대 EMBA 2기로 공범 김씨와 김건희씨 등과 수학했다. 박 전 대표는 향후 불법대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2013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 (TF·상임단장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 (TF·상임단장 김병기 의원)

2012년 금융감독원은 불법대출 등을 이유로 박 전 대표를 고발하는데, 이듬해 검찰은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시킨다. 수사 종결 전, 최씨는 사위 윤 후보가 근무하는 중앙지검 수사 피의자인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 명의로 17억원의 대출을 받았고, 수사 종결 이후에도 48억 마이너스 통장 대출 등 수사 전후로 136억 상당의 지속적인 특혜대출을 해 준 의혹이 있다.

민주당은 신안저축 수사 시기, 윤 후보도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1부장을 역임한 만큼  ‘부당 거래’의 내막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TF 김병기 단장은 “신안그룹 이름에 먹칠을 한 가해자를 ‘고발’하기는커녕 오히려 계열사 미래전략실장으로 선임하는 건 윤석열 일가와 김모씨, 그리고 신안이 서로 뒤를 봐주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의 ‘2013년 신안 수사 봐주기 의혹’이 이들과 얽히고설킨 ‘특별하고 수상한 관계’와 부당 거래는 아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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