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판' 1인 시위에 尹 지지자들의 일방적 폭행, 국힘 "피해자 코스프레, 조직적 선동"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유세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과격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에선 이들 청년들을 겨냥해 '피해자 코스프레'라 칭하는 등 폄훼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신촌에서 유세를 펼치는 가운데, 현장 한 켠에서 ‘전쟁반대’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했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윤석열 후보 지지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유세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과격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중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유세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과격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중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유세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과격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중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즉 윤석열 후보에 비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 유세현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과격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의소리 유튜브 영상 중

한 20대 청년은 이날 현장에서 ‘전쟁 반대’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용히 서 있었는데, 유세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다가와 “나가라”고 소리치며 온몸으로 밀어내는 폭행을 범한 사실이 유튜브 방송에서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청년이 땅바닥에 쓰러졌고, 들고 있던 피켓은 산산조각났다. 가해자는 주변인들의 항의에도 “무슨 소리하느냐”며 자리를 떴다.

최근에도 윤석열 후보의 유세현장에서는 똑같은 폭행사고가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홍성 유세에서는 역시 윤석열 후보의 유세 복장을 입은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쟁 및 사드 추가배치 반대’를 외치며 1인 시위하던 한 여대생을 밀쳐내고 피켓을 빼앗고 내던지는 등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윤석열 후보의 수원 유세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이 반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 종료 직후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들은 학생들이 들고 있던 ‘검찰제국 공안탄압 꿈꾸십니까?’라고 적힌 피켓을 부수는 등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지난달 26일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 유세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이 '선제타격 반대'를 외치던 1인 여성 시위자를 발길질로 폭행하며 "여자 주제에 어디?"라고 소리치는 등 성차별적인 망언까지 했다.

또 지난달 28일 강원 춘천 유세에선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여대생 폭행 사과하라" “선제타격 웬말입니까”라고 적힌 팻말을 든 청년의 피켓을 부수고 폭행을 가하는 일도 있었다.

윤석열 후보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은 반대 1인 시위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물리력을 가하며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집권할 시 심각한 사회적 퇴행을 예고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후보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은 반대 1인 시위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물리력을 가하며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후보가 집권할 시 심각한 사회적 퇴행을 예고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즉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은 반대 1인 시위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물리력을 가하며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들로 볼 때 윤석열 후보가 집권하기라도 한다면, 과거 '최루탄'을 쏘아대고 곤봉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던 군사정권이나 최루액이 가득 섞인 물대포를 난사하고 연행을 남발하던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퇴행할 것이라는 큰 우려가 나올만한 것이다. 

이같은 상습적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선 2일 윤석열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의 무도한 폭력 방조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일 “지난 22일 폭행 사고 이후 윤석열 후보가 나서서 직접 사과하고, 단호히 대응했다면 또 다른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보가 폭력을 방조하자 지지자들의 폭행은 날로 과격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승래 대변인은 "목을 조르고, 다리를 잡고 끌고, 바닥에 내팽개치고 바닥에 쓰러져도 그냥 내버려 둔다. 시위 패널을 박살 낼 정도로, 시위자들을 겁박한다”며 “이제 윤석열 후보 유세장에서 1인 시위를 하려면 목숨 걸고 해야 할 판”이라고 일갈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엔 시위자들에게 최루액이 가득 섞인 물대포를 난사하고 연행을 남발하곤 했다. 그런 폭력적인 시대로 퇴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엔 시위자들에게 최루액이 가득 섞인 물대포를 난사하고 연행을 남발하곤 했다. 그런 폭력적인 시대로 퇴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조직적 유세 방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유세현장에서 황당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종북단체로 알려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윤석열 후보의 유세장을 따라다니며 조직적 유세 방해를 벌이고 있다”고 색깔론까지 꺼내들었다. 

권영세 본부장은 “어제 동작과 신촌 유세에서도 이들이 등장했는데 방법이 아주 악랄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다”며 “주로 여성을 투입해 유세를 방해하고, 이에 분노한 지지자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연출했다”고 강변했다. 그는 나아가 "이걸 유튜브에 올리고, 다시 민주당 당직자가 뿌리고, 일부 언론이 이를 받아서 기사화하는 조직적 선동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며 음모론도 제기했다.

권영세 본부장은 다만 지지자들을 겨냥해선 “현장에서 이런 집단이 와도 절대 흥분하지 말고, 경찰이 조치할 수 있도록 맡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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