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중립성·독립성 뒤흔드는 월권행위…국민 심판 받는다는 것 명심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김진욱 공수처장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 것에 대해 "수사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뒤흔드는 월권행위는 반드시 국민들에게 심판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추후 윤석열 당선인의 수사 결과에 대해 밑밥 까는 행태가 아니라면, 인수위 권한 밖 압박행위들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호출에 이어 검찰총장 자진사퇴 종용, 공수처장 사퇴 압박까지 인수위의 무소불위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보이는 내로남불 행태에 또다시 과거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수위는 공수처와의 간담회 직후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며 김진욱 공수처장 거취를 압박했다. 또한 공수처가 지나친 권한을 갖게 만든 독소조항 공수처법 24조를 폐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며 "인수위의 선 넘는 행태야말로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을 뒤흔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배 원내대표는 "독립기관인 공수처와 관련된 조항들을 삭제 및 수정하는 것은 입법사안으로 국회의 역할"이라며 "정말 불합리한 조항이 있다면 여야 합의를 통해 법 제도를 개선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의 거취를 왈가왈부할 자격이 인수위에 없음에도 여론 핑계 뒤에 숨어서 압박하는 것은 너무나도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배 원내대표는 ""더더욱 공수처에 입건된 윤 당선인 관련 사건은 고발사주 의혹 등 8건"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금, 굳이 공수처와 그 수장의 문제를 언급하는 행태에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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