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열 국민의힘 경남도당 전 사무처장 "허성무 측근이 장례비 대납" 폭로
허성무 후보 측 "시장 친구가 받은 부의금과 시장이 준 부의금 합쳐 카드결제"
양측 모두 "후보직 사퇴" 촉구...24일 허 후보 측 기자회견 열고 대납의혹 설명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창원시장 수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 간의 선거운동이 과열 수준을 넘어 혼탁선거 양상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김호열 전 사무처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19년 3월 8일 별세한 허성무 창원시장 모친의 장례비를 당시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인 안상모 씨의 개인카드로 결제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또 "제보를 통해 확보한 카드 영수증 서명란에는 안상모 자필 서명이 적시돼 있고, 최종 정산서 5장에는 허성무 시장을 비롯한 유족의 이름과 물품 단가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며 "2000만 원에 가까운 장례비를 안 전 본부장이 대신 결제하고 비용을 24시간 안에 돌려줬다면 허 후보는 입금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허 후보가 안 씨의 카드결재 비용을 24시간 안에 입금해주지 않았다면)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허 후보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면서 기자회견 직후 경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허성무 시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국민의힘 김호열 전 경남도당 사무처장 ⓒ뉴스프리존

허성무 후보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허성무 선대위 김성진 대변인은 반박자료를 통해 "홍남표 후보는 실제 바닥민심이 허성무 후보에게 훨씬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자 써서는 안 될 흑색선전 카드를 쓰기로 마음먹은 듯하다"며 김호열 전 처장이 제기한 장례비 대납 의혹을 흑색선전으로 규정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장례식의 원활한 발인을 위해 2019년 3월 10일 안상모 씨의 카드로 장례비용을 정산한 것은 맞지만, 이는 다른 지인들이 시장의 친구인 안상모 통장으로 보내온 부의금에다 결제를 위해 상주가 위임한 부의금을 합해 장례식 후인 3월 15일 1996만1380원을 안상모 본인통장에 입금한 것이 팩트라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홍 후보 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카드 영수증과 장례식 비용에 관한 제반 자료 공개는 명백히 개인정보신용보호법 위반사항"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한편, 제기된 내용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홍남표 후보가 책임을 지고 창원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장례비 대납의혹의 당사자인 안상모 전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례비 대납의혹과 관련한 반박자료를 공개하고 해명한 뒤,  자료유출 경위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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