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민주평화당이 공식 출범했다.

[뉴스프리존=전성남선임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들이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하고, 민생정치 실천과 햇볕정책 계승 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국민의당은 창당 2년 만에 완전히 갈라섰다. 초대 대표로 추대된 조배숙 신임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야당으로서 정부여당 잘못을 견제·비판하고 때론 협치하면서 우리 당을 개혁 블록의 가장 뛰어난 선도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민평당 창당에 유감을 표명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호남과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는 장병완 의원, 6월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김경진 의원, 사무총장은 정인화 의원이 임명됐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어떻게 협치하고 연정할 수 있는가도 계산해서 슬기롭게 끌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호남지역 의원 15명이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초대 사령탑에 추대된 조배숙 대표는 젊고 역동적인 정당을 만들어 호남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평당 출범에 대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한 뒤 “통합을 이루는 과정이 당 대표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 전 당원의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에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행자 대변인도 “‘민주당 2중대’, ‘도로 민주당’이 되는 불상사는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대표는 호남과 중도·보수를 아우를 대안 세력은 자신들이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지도부는 화환을 보내지 않고 참석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조 신임대표는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내일 (두 당의 지도부) 예방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선 “현재는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 포함, 18명이지만 조만간 1~2명 정도 합류할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민평당 창당으로 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분당됐고, 국민의당도 바른정당과 미래당 출범을 눈앞에 두면서, 신 4당 체제 속 '캐스팅 보터'를 노리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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