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 실정과 책임 철저히 외면한 뻔뻔한 연설…여전히 남탓만"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에만 치중했다"면서 "전 정부 때리기로 국정난맥을 감출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 정부 탓으로 이어갔다"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3중고의 민생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실정과 책임을 철저히 외면한 뻔뻔한 연설이었다"고 직격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시종일관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국정난맥을 감추는 데만 골몰한 연설이었다"며 "하지만 경제위기에는 무대책이고, 코로나19 재확산은 각자도생하라면서 오직 부자 감세, 기업규제 완화에만 골몰하는 정부여당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매서운 평가는 외면한 채 문재인 정부 탓만 하는 후안무치한 연설은 정부여당의 무대책, 무책임만 부각시킬 뿐"이라고 꼬집었다.
신 원내대변인은 "왜곡된 노동관으로 경제적 자유를 말하며 친기업‧반노동 정책을 앞세웠다. 외교와 안보에 이념을 투영하려는 것도 우려스럽습다.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통합이 아니라 갈등으로 나아가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전없는 국정운영만큼이나 권 대표가 오늘 제시한 해법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민생 경제에 대한 답은 아닐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라는 단어가 34번, 규제라는 단어가 24번 나오는데 '문재인'과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합치니 28번 가량 되는 것 같다"며 "여전히 남탓을 하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통 큰 모습을 보여달라.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성과로 입증하는 유능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의원도 "정치는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정치가 미래로 가야 한다"며 "자신의 무능함을 남 탓으로 돌리는, 아주 민망한 장면이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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