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좌충우돌 대통령과 자초위난 정권…아수라장 만들고 있어"
"尹대통령-펠로시 만남 입장 번복…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 관저 공사를 둘러싼 불법 수주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 이전 전반을 둘러싼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포함,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들을 조속히 검토하고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용산 대통실 이전을 둘러싼 불법·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집무실 관저 공사 '사적 수주' 의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운영 전반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잘못된 업무 처리를 바로잡는 일에 입법부 일원으로서 책임있게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실과 대통령 관저의 공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사적 수주 의혹이 계속 불거졌지만 대통령실의 해명은 동문서답 아니면 묵묵부답"이라며 "대통령 비서실장, 총무비서관 등 핵심 참모들의 끝 모를 무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사적 계약 의혹에 관한 해명도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 바이러스가 국정 전반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23년 8개월 만에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를 기록해도 우리 국민이 기댈 정부도 정책도 보이지 않는다. 해군 구축함이 3시간이나 통신 두절됐는데도 대통령과 장관은 한 달 가까이 이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안보 공백과 불감증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05일 만에 코로나19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과학 방역은 여전히 물음표다. 그 최전선에 있어야 할 복지부 장관 자리도 70일째 공백 상태"라며 "국민, 주권, 영토 모두가 윤석열 정권의 무능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가히 역대급 좌충우돌 대통령과 자초위난(自招危難) 정권"이라며 "100일도 채 안 된 정부가 날마다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만날 계획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제 하루 만에 ‘휴가 중이라서 안 만난다’ 에서 ‘다시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가 ‘최종적으로 만남이 없다’고 연이어 입장을 번복했다"며 "외교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 인사 무능과 실패의 아이콘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이번에는 내년 3월에 그만둘 것이라고 셀프 시한부 사퇴를 예고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이런 장관은 없었다. 무책임하다 못해 정말 황당"하다면서 "국정 무능이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꼴이 이 지경인데도 대통령은 휴가를 만끽하며 한가롭게 연극을 관람하고 술자리를 즐긴다"라면서 "집권 여당도 내부 권력 다툼에 매몰돼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했다. 더 큰 위기들이 몰려올 텐데 당·정·대 어디에서도 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더 늦으면 국정기조의 전면적 전환마저 불가능한 상태로 빠진다"며 "대통령의 당당한 휴가보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쇄신이 급선무다.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 그간의 실정에 대한 뼈저린 반성 위에서 분명한 쇄신, 실질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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