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등 전국 49개 시·군 산사태 예보 발령...물 폭탄, 일 강수량 · 시간당 강수량 모두 기존 기록 경신하는 폭우
산림청 “해당 지역 주민, 입산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 주의 당부”

[서울=뉴스프리존]김소영 기자= 8일, 수도권에 내린 비는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비로 10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기록적인 폭우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으며 수요일은 다시 수도권, 강원 중·남부 내륙 산지, 충청권,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에는 100∼300㎜의 비가 내리겠다.

뉴스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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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는 경기 북부와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으며 내일은 강원 북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전북 남부, 경북 북부(북서내륙 제외), 울릉도·.독도에는 50∼150㎜의 비가 예상된다.

화요일까지 수도권 전 지역과 강원 남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지만, 내일 오후부터 밤 사이 다행히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강수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8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서울 서초구에는 410mm, 동작구에서 기록된 1시간 강우량은 141.5mm, 우면산 산사태 당시의 기록뿐 아니라 관측 사상 가장 많았던 1942년의 118.6mm를 크게 뛰어넘는 양은 일 강우량도 381.5mm로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고, 경기 여주에도 415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고, 양평에도 396mm가량의 비가 쏟아졌다. 강원도에서는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옹벽·축대 붕괴, 침수지역 감전 사고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0∼28도, 한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보됐다.

한편,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조업 활동하기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렁이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2.5m, 남해 0.5∼2.0m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내린 비는 관측 사상 115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문제는 지금 내린 양만큼 앞으로 더 내린다. 특히, 11일(목요일)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 북부 지역에 350mm 이상, 그 밖의 수도권과 충청, 경북 북서 지역에도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9일 밤부터는 수도권과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에서 10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다시 쏟아질 수 있다.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차선 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차선 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은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 9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49개 시·군에 산사태 예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중구·관악구), 인천시(남동구), 경기도(부천시·광명시·군포시·여주시·양평군), 강원도(춘천시·원주시·횡성군·평창군) 12개 시군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동작구·서초구·송파구), 인천시(미추홀구·연수구·부평구·서구), 경기도(의정부시·동두천시·안산시·고양시·구리시·시흥시·의왕시·하남시·용인시·파주시·이천시·안성시·김포시·광주시·양주시·포천시·연천군·가평군), 강원도(홍천군·영월군·정선군·철원군), 충북(충주시·제천시·음성군), 충남(아산시) 37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 예보는 해당 지역에 내린 강수량과 토양의 수분 함유 정도를 나타내는 토양함수지수를 분석해 읍·면·동 단위로 제공되는 산사태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발령된다.

산사태 예측정보는 권역별 기준 토양함수량에 80% 도달 시 ‘산사태 주의보’, 100% 도달 시 ‘산사태 경보’로 제공된다.

산사태 예보 발령지역.
산사태 예보 발령지역.

이와 별도로 산림청이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발령하는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시도에 대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충북, 충남에는 ‘주의’, 나머지 시도 지역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 김영혁 과장은 “누적강수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점검과 응급조치 등을 통해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대응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산사태 예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들께서는 입산을 자제하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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