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지율 20%대로...부울경은 30%대
정의당 지지율 상승...부울경은 7% 지지율 회복

[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던 대구경북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부산울산경남보다 낮은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답변을 유보했다. 

이는 1주일 전에 비해 긍정평가는 3%P 오르고 부정평가는 2%P 내린 수치로 지지율 하락세가 주춤해졌다는 평가와 동시에 최저점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가운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의 질문이 밋밋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를 따져 묻는 질문이라든지, 김건희 여사나 건진법사·천공스승 등에 대한 질문,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 '세계 1위' 폭증 등에 대한 질문 등은 모두 빠졌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대구경북 응답자 중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28%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4%로 부정평가율이 전국 평균과 같아졌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전통적 보수지역인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20%대로 추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의 '잘하고 있다'는 답변 35%와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 56%에 비해 부정평가가 훨씬 더 높게 나왔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외교'(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공정/정의/원칙', '국방/안보'(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인사(人事)'(2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재난 대응'(이상 5%), '외교'(4%), '공약 실천 미흡'(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또 하나의 이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의 정의당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6%,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5%, 기타 1%, 무당층이 2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대비 2%P 올랐고 민주당은 3%P 내렸으며, 정의당은 전주대비 1%P 오른 수치다.

이 중 정의당 지지율은 최근 5개월 간 처음으로 5% 지지율을 보였고, 특히 부산울산경남 응답자 중 정의당 지지율이 7%로 급상승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1~3%에 머물던 정의당 지지율이 회복되고, 부울경 지역 정의당 지지율이 7%까지 오른 것은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을 지낸 고 노회찬 대표 사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정의당 경남도당 김순희 사무처장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등 노동자와 서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대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권력투쟁이나 이권투쟁에 몰입하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과 피로감이 누적됐고, 제3지대인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상승한 것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응답자와의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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