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착용한 새 민방위복, '오징어게임' 연상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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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착용한 새 민방위복, '오징어게임' 연상된다더라"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8.30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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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의원 "무능한 지휘관은 제일 먼저 도색부터 한다", 돌연 어두운 색 변경에 '시끌시끌'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가 기존의 노란색(라임색) 대신 '청록색' 민방위복을 착용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민방위복은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도입된 것으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등이 참석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돌연 '청록색' 옷을 착용하면서다. 

이를 두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정면으로 직격했다. 그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지난번에 집중호우 발생했을 때 대통령과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가 제대로 된 위기조치를 하지 않아서 국민들에게 많은 우려를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주 의원은 "전시를 대비해서 철저히 훈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 같다"라며 "훈련복 민방위복만 바뀌어진 모습으로 보이는데 왜 바꿨나"라고 질의했다. 

윤석열 정부가 기존의 노란색(라임색) 대신 '청록색' 민방위복을 착용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민방위복은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도입된 것으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등이 참석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돌연 '청록색' 옷을 착용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기존의 노란색(라임색) 대신 '청록색' 민방위복을 착용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민방위복은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도입된 것으로 1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등이 참석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돌연 '청록색' 옷을 착용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종섭 장관은 "(이상민)행안부 장관으로부터 간단하게 대화의 기회를 통해 들은 바로는 기존 민방위복이 기능이 좋지 않았다"라며 "새로운 복장은 가격도 비슷하다. 예산이 더 들어간 것도 아닌데 좀 더 기능성 있는 복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수렴해 색상이라든지 형태라든지 이런 것들을 검토해서 지금 시범적으로 착용하는 중이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병주 의원은 "많은 국민들은 그걸 보고 오징어게임이 연상된다고 한다"라며 "오징어게임이 인기 있으니까 그거를 바꿔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었던 청록색 체육복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저도 군생활을 할 때 무능한 지휘관은 제일 먼저 하는 것이 건물 도색부터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안 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종섭 장관은 "우려하시는 부분은 아닌 걸로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이번 을지연습 기간에 토의도 많이 했고 (대통령이)지침도 여러가지 줬다"라고 항변했다.

현재 민방위복은 국가비상사태나 재난 상황이 벌어졌을 시, 공무원들이 입는 복장을 뜻한다. 현행 노란색 민방위복은 지난 2005년 카키색에서 변경된 것이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주의·조심하자는 의미에서 노란색으로 결정했고, 또 재난 현장에서의 신체보호와 실용성 등을 고려해 현 민방위복을 디자인했다

즉 문재인 정부는 물론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는데, 윤석열 정부 초기에 돌연 민방위복 색깔 변경에 나선 것이다. 앞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회색 민방위복을 착용하고 등장, 민방위복 변경을 암시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는데, 윤석열 정부 초기에 돌연 민방위복 색깔 변경에 나선 것이다. 공무원들이 착용할 민방위복을 교체하는데도 적잖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는 물론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착용했는데, 윤석열 정부 초기에 돌연 민방위복 색깔 변경에 나선 것이다. 공무원들이 착용할 민방위복을 교체하는데도 적잖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변경될 민방위복에선 경계·공습·해제를 상징하는 민방위 로고를 평화·시민보호를 상징하는 국제민방위 마크로 변경했으며, 왼쪽 팔에는 태극기 로고도 박았다. 기장은 점퍼형에서 사파리 스타일로 변경했고, 소매여밈은 단추형에서 스냅으로 변경했다.

행정안전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착용한 청록색(공식명칭 그린)을 비롯해 △다크그린 △네이비 △그레이 △베이지 등 5가지 민방위복 색깔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밝은 색과는 거리가 멀어 재난현장에서 과연 실용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시된다.

또한 공무원들이 착용할 민방위복을 교체하는데도 적잖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방위복 한 벌 가격은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보면 2~3만원대이고, 지난해 기준으로 현재 공무원은 113만명 가량 되는 만큼 민방위복을 모두 교체할 경우 수백억원대의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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