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무혐의 탄원서' 제출한 장본인
이승복 서울시의원, 마스크 벗어 제끼고 소각장 결정 항의 주민에게 반말로 황당 대응..주민들 노려보기도

[정현숙 기자]= 14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의 소각장 부지 결정에 대한 마포 주민들의 성토에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 의원의 거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14일 서울시의회 회의 도중 마포구 주민들의 항의에 반말로 "조용히 해" "시끄러워" 라고 고성을 지르고 있다. SBS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의원이 14일 서울시의회 회의 도중 마포구 주민들의 항의에 반말로 "조용히 해" "시끄러워" 라고 고성을 지르고 있다. SBS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날 마포구 주민들은 임시회에서 회의를 방청하면서 소각장 부지 결정에 항의하며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소각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주민들의 항의에 국민의힘 소속 이승복 서울시(양천4) 의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주민들이 앉아 있는 방청석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시끄럽다.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SBS' 영상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승복 의원은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주민들을 노려보며 “지금 뭐 하는 것이냐”라며 수차례 “조용히 해”, “시끄러워”라고 반말로 여섯 차례 이상 고성을 질러댔다.

이에 격분한 한 주민이 “너나 시끄러워” “백지화, 우린 죽어” 구호를 외치며 받아치자, 이승복 의원은 반말은 거뒀지만 이 주민을 다시 노려보면서 문쪽을 손으로 가르키며 “가세요”라고 거칠게 말했다. 주민과의 언쟁에 보다 못한 옆자리 의원이 이 의원의 옷깃을 잡으며 말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의원의 이런 행동은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의 소각장 부지 결정을 둘러싼 마포지역 시의원들의 비판 발언 도중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기덕 시의원(마포4)은 “기존 소각장이 있는 4개 구는 제외한 것으로 아는데 왜 마포로 밀렸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소영철(마포2) 의원도 서울시의 일방 통보식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최종 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지로 현 마포구 상암동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포구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소각장 건설에 반대하는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 본부’를 구성해 반대하고 있다. 전날에는 주민 약 100여 명이 모여 시의회 앞에서 소각장 부지 선정 백지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마포구청도 소각장 부지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건설 착공을 위해서는 마포구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향후 시의 소각장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는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에 주민에게 반말로 소리친 이승복 서울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무혐의 처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승복,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은 지난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므로 검찰은 조속히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각에서 김 여사가 '그러시죠' 한마디 했다고 해서 직접 주식매매를 했다는 식으로 선동하고 있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다. 일임 매매를 하더라도 일임 담당자와 투자자는 관례적으로 소통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종배 시의원은 이른바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민주당 인사들을 주로 고발해 왔다. 이번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서울시 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5일 민주당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각각 윤 대통령과 윤 대통령 부부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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