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세력 사무실서 '김건희 파일' 발견, 또다시 드러난 尹측 거짓 해명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짙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상세히 보도한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를 겨냥해 "민노총(민주노총) 관련 언론인들이 해직되어, 상당수가 주관해서 좌파의 어느 한쪽 성향의 미디어"라고 비방했다. 즉 매체에까지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광고와 협찬 등을 받지 않는 독립 언론이며,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탐사전문매체다. 

박성중 의원은 17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작년 12월에 마무리됐다. 수사를 윤석열 정부가 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다 한 사건"이라고 강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짙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상세히 보도한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를 겨냥해 "민노총(민주노총) 관련 언론인들이 해직되어, 상당수가 주관해서 좌파의 어느 한쪽 성향의 미디어"라고 비방했다. 사진 왼쪽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KBS 방송영상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짙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상세히 보도한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를 겨냥해 "민노총(민주노총) 관련 언론인들이 해직되어, 상당수가 주관해서 좌파의 어느 한쪽 성향의 미디어"라고 비방했다. 사진 왼쪽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KBS 방송영상

박성중 의원은 "그러고 나서 작년 12월달에 권오수 전 회장 등 5명을 구속기소했고, 14명이 형사처벌받았다"며 "거기에 관련된 계좌가 90명 정도 나왔는데 그 상당수가 작전에 가담하지 않았고, 몰랐던 사람도 상당수 있다. 그 몰랐던 사람 중에 김건희 여사도 들어 있었다"라고 김건희 여사 두둔에 나섰다.

박성중 의원은 "수사팀의 의견은 (김건희 여사는)처벌불가 의견이었다"라며 "그런데 수사팀에서 상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수사일지를 남겨놓길 원해서 어쩔수 없이 그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정작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사팀은 윤석열 정부 출범 4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 결론을 내고 있지 않다. 

박성중 의원은 '뉴스타파'가 주가조작 선수의 1심 재판 과정에서 '김건희 녹취록'을 보도한 데 대해서도 "한 쪽 주장일 뿐이다. 주장하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다 다르다"라며 "이 의도가 충분히 들여다보인다"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고, 결과 나오면 그 때 가서 특검이나 이런 대상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고발조치는 이미 2년여 전부터 수없이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 '뉴스타파'는 김건희 여사와 그의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건네받아 관리했던 이모씨(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격으로 기소됨) 간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1차 주가조작 작전 시기(2010년초)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한 건 김건희 여사가 아닌 계좌를 관리했던 이모씨라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타파'는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측의 김건희 여사 관련 해명들을 상세히 반박 중에 있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중
'뉴스타파'는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측의 김건희 여사 관련 해명들을 상세히 반박 중에 있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중

그러나 '뉴스타파'는 이모씨 재판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도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2010년 1월 12일)이 등장했다고 보도, 윤석열 대통령 측의 해명을 거짓이라고 발표했다. 또 문제의 통화를 한 다음날(2010년 1월 13일) 김건희 여사와 다른 증권사 직원이 통화를 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직원이 '오늘도 도이치모터스 사겠다'고 하자 "전화 왔나. (이모씨가)사라고 하던가. 그럼 좀 사라"고 주문한다. 즉 도이치모터스 주식 주문자체는 거래를 위임받은 이모씨가 했지만, 이를 최종 승인한 것은 김건희 여사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캠프 측은, 2010년 5월 20일 이후엔 김건희 여사의 신한금융투자 계좌에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DB증권 계좌로 옮겼고 손실을 보게 한 이모씨와는 절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연을 끊은 지' 약 한 달 뒤에도 김건희 여사는 DB증권 직원과의 통화에서 "저하고 이모씨 제외하곤 거래를 못하게 하라"고 지시, 여전히 김건희 여사 계좌를 이모씨가 관리했다는 것이다. 즉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측이 명백한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라는 설명이다.

또 '뉴스타파'는 지난 15일 또다른 주가조작 사건 재판 관련 보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때 2차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이 나온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월 21일 검찰의 공소장 범죄일람표를 분석해 ‘2차 주가조작작전 세력에게 4개의 계좌를 추가로 맡겼으며, 김건희 여사 계좌로 이루어진 시세조종성 거래가 284회에 달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검찰이 지난해 9월초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작전을 진행한 ‘B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한 노트북에서 파일 이름이 ‘김건희’로 돼 있는 엑셀 파일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건희 파일'의 작성 일자는 2011년 1월 13일자로 '2차 주가조작 사건'이 진행되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즉 'B인베스트먼트'가 김건희 여사의 계좌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관리한 증거로 해석될 수 있다.

'뉴스타파'는 지난 15일 또다른 주가조작 사건 재판 관련 보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때 2차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이 나온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즉 2차 주가조작 사건 세력들과 김건희 여사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분명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중
'뉴스타파'는 지난 15일 또다른 주가조작 사건 재판 관련 보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때 2차 작전 세력의 사무실에서 이른바 ‘김건희 파일’이 나온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즉 2차 주가조작 사건 세력들과 김건희 여사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분명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중

'뉴스타파'는 공판 과정에서 △ ‘B인베스트먼트’가 공인인증서를 받아 다른 ‘전주’의 계좌를 관리 △김건희 여사가 ‘B인베스트먼트’에 15억을 빌려줌 △김건희 여사가 2차 주가조작 작전의 또다른 주범 김모씨에게 계좌를 맡김 △김건희 여사가 김모씨에게 '왜 내 허락없이 주식 팔았나'라고 강하게 항의 △ 2차 주가조작작전 세력들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로 다수의 시세조종성 거래 감행 등을 잇달아 보도했다. 즉 2차 주가조작 사건 세력들과 김건희 여사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분명한 정황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이같은 2차 주가조작 작전 기간에도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해당 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없다" "돌려받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라고 해명했으나, 이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즉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캠프 측의 '거짓 해명'을 통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직결되는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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