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검찰 공소장에선 '빠진' 김건희 여사, 김의겸 "최소 2억~최대 35억 이익 봤을 것"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어떤 생각이 드냐면, 공소장에는 김건희라는 이름이 없는데 증거를 나타내는 범죄일람표에는 흔적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비유할 수 있느냐면 범죄현장에 지문, 발자국, 머리카락 이런 게 널려 있는데 공소장에는 범인의 이름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공소장 범죄일람표(피의자의 범죄 행위를 뒷받침하는 근거 내용)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무려 289회나 등장하나 정작 공소장 본문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즉 검찰 수뇌부가 김건희 여사만 기소하지 못하도록,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는 것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김건희'라는 이름이 총 289회 나오는 점을 거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공소장 범죄일람표(피의자의 범죄 행위를 뒷받침하는 근거 내용)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무려 289회나 등장하나 정작 공소장 본문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즉 검찰 수뇌부가 김건희 여사만 기소하지 못하도록,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는 것이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의 공소장 범죄일람표(피의자의 범죄 행위를 뒷받침하는 근거 내용)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무려 289회나 등장하나 정작 공소장 본문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즉 검찰 수뇌부가 김건희 여사만 기소하지 못하도록, 손을 쓴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나오는 것이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총 매수자 91명중 매수금액 4위 △1차·2차 주가조작 작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계좌 대여 △계좌 대여와 직접 매수를 동시에 한 7명 포함 및 그 중 매수금액 1위 등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김건희 여사가)4천만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했지만, 감사보고서 등으로 계산을 해보면 최소 2억~최대 35억 이익 봤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의겸 의원은 또 김건희 여사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간 오랜 관계를 주목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권오수 전 회장과 '20년 지기'라고 소위 '7시간 녹취록'에서 밝힌 바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엔 권오수 전 회장 아들이 초청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2018년 12월 도이치모터스가 VIP 갈라 디너쇼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 당시,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음을 거론했다. 당시엔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재직 중이었고, 당시에도 주요 굵직한 사건들을 담당하고 있었다.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총 매수자 91명중 매수금액 4위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총 매수자 91명중 매수금액 4위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1차·2차 주가조작 작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계좌를 빌려준 점을 짚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1차·2차 주가조작 작전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계좌를 빌려준 점을 짚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계좌 대여와 직접 매수를 동시에 한 7명에 포함되고 그 중 매수금액 1위인 점을 짚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계좌 대여와 직접 매수를 동시에 한 7명에 포함되고 그 중 매수금액 1위인 점을 짚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공소장'에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없는데 '범죄일람표'에는 무려 289회나 등장하는 점을 겨냥해 "어떤 식으로 비유할 수 있느냐면 범죄현장에 지문, 발자국, 머리카락 이런 게 널려 있는데 공소장에는 범인의 이름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직격했다.

김의겸 의원은 "왜 이런 엇박자가 났는지 검찰 내부의 얘기를 한 번 들어봤다"며 "그랬더니 검찰 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는 거 같다"라고 소개했다.

김의겸 의원은 "일선 검사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수사해서 증거를 잡았는데 윗선에서 공소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최소한 자신들은 열심히 수사했고 그 흔적을 어디에든지 남겨놓기 위해 범죄일람표에 증거를 남겨놓고, 법정에서 증거로 산출한 거라는 해석이 있다"라고 짚었다.

김의겸 의원은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소속 검사들의 명단을 거론했다. 그는 "이분들이 이번 사건에서 직무유기를 하거나 무언가 문제가 있었을 때, 나중에 다시 정권교체되고 이 문제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받지 말라는 보장이 있겠나"라며 "이렇게 앞길이 구만리같은 젊은 검사들 앞날을 과연 책임질 수 있나"라고 직격했다.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김건희 여사가)4천만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했지만, 감사보고서 등으로 계산을 해보면 최소 2억~최대 35억 이익 봤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김건희 여사가)4천만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했지만, 감사보고서 등으로 계산을 해보면 최소 2억~최대 35억 이익 봤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진=김의겸TV 방송화면 중

이에 이원석 후보자는 "제가 구체적인 사건을 전제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거듭 회피하며, "검찰에 대해 밖에서 볼 때 오해가 좀 있다. 검사동일체 원칙은 이미 폐기된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원석 후보자는 "제가 25년 검사했지만 검사 한 명 한 명이 정말 간단치 않다. 아주 까다롭고 예민한 사람들"이라며 "탑다운 방식으로 검찰총장이 지휘·지시한다고 해서 그 지시가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하면 따르지 않는다"라며 검사들이 '독립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원석 후보자는 "단지 몇 년 동안 본인들의 인사를 위해 자기 앞날을 포기할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검사들을 믿고 수사팀을 믿는다"라며 "충분하게 자율성을 주되 책임감 갖고 일하도록 하고, 중립이나 외부의 공정성 의심되는 부분은 회수하도록 하고 마지막에 제가 바람막이자 버팀목이 꼭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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