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미달 논문, 자격미달 심사로 통과…의혹엔 노코멘트 일관"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국민대는 부실 심사가 드러날까 봐서 덮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프리존DB)
김건희 여사. (사진=뉴스프리존DB)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박사 논문 심사 당시, 논문심사위원 5명 중 4명이 박사가 아니었고 논문을 함께 쓴 지도교수 역시 박사 학위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수준미달’ 논문이 ‘자격미달’ 심사로 통과된 것"이라며 "과거 국민대 논문심사위원장이 김 여사의 논문 표절과 사인 위조 의혹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대는 전공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하지만 부실심사가 드러날까 봐서 덮은 것 아니냐"면서 "논문 전체 860문장 중 220개를 출처표기도 없이 그대로 베껴 쓴 엉터리 논문이 통과된 것은 두고두고 국민대의 불명예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김 여사는 국민대의 자격미달 심사로 엉터리 표절 논문에도 박사가 되는 특혜를 누렸다"며 "그런 논문표절은 흔한 것이라고 옹호하던 인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추천으로 사학분쟁조정위원으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또 "표절논문이 통과돼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며 "이전에는 비정상적이었던 일들이 윤석열 정부 들어 ‘흔한 일’로 치부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논문 표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감 증인에 협조하고, 경찰과 검찰은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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