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曰, “큰 나라를 다스리려면 삼가 받들어 모시고 믿음을 얻어야한다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큰 나라를 다스리려면 삼가 받들어 모시고 믿음을 얻어야한다. 낭비를 절제하고 귀족들을 사랑하라. 평민을 부릴 때는 그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공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5가지 중요한 사항을 제시했다. 위로는 1)천자를 공경하며 받들어 모셔야한다. 2)천자를 비롯한 모든 계층으로부터 믿음을 얻어라. 옆으로는 3)낭비와 초과소비를 줄여 국가재정을 건실히 해라. 4)주변의 귀족계층을 사랑으로 포용하라. 밑으로 5)상민들을 부릴 때는 농번기나 혹한기 등 그 시기를 가려야 한다.공자가 살던 시대에는 人은 귀족, 民은 士農工商의 평민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늘날 이를 구분해 번역한 책은 드물다. 또한 千乘之國은 춘추전국시대의 큰 제후국을 가리킨다. 天子의 나라는 萬乘之國이라 했다. 이 장을 4자로 줄이면 경천애인(敬天愛人)이다. 공자에게 있어 백성은 그저 잘 부려먹을 존재일 뿐이다. 한편 절용(節用)과 겸애(兼愛)는 묵자사상의 핵심이다.

道(도) ; 다스리다

敬事(경사) ; 일을 신중하게 처리함, 공경하여 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