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시도 김만배 "검찰이 압박..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김만배 압박해 받은 100억으로 남경필 동생 빌딩 구입..남영희 "50억 클럽 관련자 대부분이 법조인과 국민의힘 쪽 인물들"

"기승전 이재명으로 매듭지으려 노력하는 검찰 수사..얼마나 답답했으면 극단적 선택을"

"이재명 노리는 검찰 수사에 김만배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씨 주변에 따르면 김씨는 며칠 사이 "자꾸 뭘 만들어 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거 같다. 그게 두렵다"는 등의 토로를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15일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관련 재판도 연기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달 16일과 19일 각각 예정된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의 1심 공판을 열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변경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관련 재판도 연기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달 16일과 19일 각각 예정된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의 1심 공판을 열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변경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김씨가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김만배씨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김씨는 주변에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극단적 선택과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15일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율전동 인근 도로 자신의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자신의 주변 인사들이 검찰에 체포되고 변호사마저 압수수색을 당한 뒤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라는 취지로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변호인이 그의 위치를 추적해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김만배씨는 최근 며칠 사이 주변 지인들에게 “자꾸 뭘 만들어내라고 검찰이 압박하는데, 허위진술을 하든지, 내가 사라지든지 해야겠다”, “뭔가를 진술해야 할 거 같다. 그게 두렵다”라는 등의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김만배씨와 관련해 “최근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김씨 주변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수사 초기 때와 입장을 바꿔 이 대표를 겨냥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는 대장동 민간사업자(남욱, 유동규)들과 달리, 김씨는 기존 입장을 유지 하고 있다”라고 상기시켰다.

매체는 "대표적으로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에 배당된 700억 원은 이재명 시장실 몫이라고 김씨한테 들었다’는 취지로 법정 진술했지만, 김만배씨는 본인이 실소유주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즉, 김씨가 남욱, 유동규씨 등과 달리 검찰이 원하는 방향의 진술을 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특히 남 변호사의 발언 대부분이 김씨한테서 들었다는 전언으로 이뤄져 당사자 김만배씨가 발언 사실을 부인하면, 증거능력이 인정되기 어렵기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노리는 검찰 수사에 김씨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김만배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됐다가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런 와중에 김만배씨를 압박해 100억 원을 받아낸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동생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위례·대장동 사업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기성씨와 토목업자 나석규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만배 씨로부터 나씨에게 건너간 100억 원의 용처를 파악했다.

김씨는지난 2019년 4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이기성씨에게 109억 원을 줬고, 이씨는 이 중 100억 원을 나석규씨에게 전했다.

나씨는 100억 원 사용처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부동산 구입대금으로 70억 원을 사용하고, 30억 원은 대양금속 주식 매입에 썼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2월 경기 용인시에 있는 76억 원 상당의 건물을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매체는 “매매 계약은 김만배 씨가 돈을 건네기 전에 맺었지만 잔금은 돈을 받은 뒤인 같은 해 6월3일 치렀다”라며 “김씨에게 돈을 받을 것을 미리 알고,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했다.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건물의 원 소유주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친동생이었다. 다만 나씨는 계약 당시에 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매입 3년여 만에 호가가 2배 정도 뛰었다. 

김만배와 50억 클럽
김만배와 50억 클럽

언론계 인사 홍모씨는 김만배씨가 법조기자로 일했던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만배씨는 누나가 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집을 샀던 사실만 알려졌었는데, 김만배 돈 100억이 남경필 전지사 동생 빌딩도 사들였다는 한국일보의 기사가 무려, 15일 00시 넘기는 시각에 [단독]을 달고 포탈에 떴다"라고 했다.

이어 "김만배씨가 돈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진 50억 클럽 관련자 대부분이 법조인과 국민의힘 쪽 인물들인데,  압수수색 소식은 감감하다"라며 "대장동 의혹 초기 '화천대유는 누구 것?'으로 시작한 사건이 기승전 이재명으로 매듭지으려 노력하는 검찰 수사, 김만배씨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까"라고 검찰의 강압수사를 제기했다.

남 부원장은 "검찰 수사 칼날이 누군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려는데 쓰여서야 되겠나"라며 "최소한의 형평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김건희씨 주가조작, 최은순씨 양평동, 50억 클럽 수사 제대로 하셔야죠"라고 덧붙였다.

이주혁 의사 페이스북 갈무리
이주혁 의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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