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글 이민경 수습기자, 사진 남지수 기자]= 연세대가 성균관대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또 한 번의 비정기 연고전이 확정됐다.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11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성균관대학교 농구부(이하 성균관대)에 78-74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이로써 오는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다시 한번 비정기 연고전이 열리게 됐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이주영(체교 23)-유기상(체교 20)-최형찬(스응산 21)-이규태(체교22)-김건우(스응산 20)

(*체육교육학과는 체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는 스응산으로 표기함.)

1쿼터 ‘연세대 19-23 성균관대’: 강력한 압박에 이어진 시소게임

양 팀 모두 첫 공격에 실패하며 출발한 1쿼터, 유기상의 블록슛 이후 김건우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쿼터의 첫 득점이 나왔다. 쿼터 3분경 연세대학교는 성균관대의 픽앤롤에 첫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경기는 시소게임 양상으로 이어졌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의 달려드는 수비에 두 번 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외곽으로 밀어내는 상대 수비가 계속되자 내곽 돌파와 빠른 패스 위주로 게임을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건우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세대는 쿼터 종료를 30초 남긴 시점, 상대 스틸에 이은 자유투라인 부근 점퍼로 역전을 허용했다. 쿼터 종료 직전 성균관대의 속공 상황에서 구인교(성균관대 23)의 레이업을 이주영이 블록슛 시도했다. 그러나 파울이 선언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 3구가 모두 들어가며 연세대는 19-23, 뒤처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연세대41-46성균관대’: 또 T파울…끌려가는 연세대

2쿼터 연세대학교는 이주영-유기상-최형찬-이규태-김건우로 출발했다. 연세대학교의 첫 공격 상황에서 유기상의 얼굴을 맞고 나간 공이 연세대 볼로 선언되며 성균관대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결국 콜이 정정됐고, 양팀 벤치 모두 민감해진 상황에서 쿼터가 계속 진행됐다. 이주영의 킥아웃패스에 이은 유기상의 3점으로 쿼터 2분경 연세대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연세대의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김도완(스응산 21)과 성균관대 이주민의 충돌이 발생, 김도완의 파울이 선언됐다. 윤호진 감독이 강력히 항의했으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쿼터 중반 성균관대의 달리는 농구에 연세대가 고전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종하(성균관대 20)에게 앤드원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한 연세대. 의문이 남는 파울 콜에 벤치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고, 성균관대가 27-29로 달아났다. 연세대는 높이의 우위를 이용하기 위해 페인트존에 계속 공을 투입했다. 강지훈이 연속 2점에 성공했지만, 성균관대는 연속 3점에 성공하며 쿼터 7분 연세대가 끌려가기 시작했다. 성균관대는 쿼터 막반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했다. 연세대는 강력한 압박 수비를 이겨내고 강지훈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으나 상대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해서 허용하며 41-46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연세대60-69성균관대’: 성균관대의 ‘미친 3점’, 당황한 연세대

연세대는 이주영-유기상-안성우(스응산 22)-최형찬-강지훈으로 후반을 시작했다. 3쿼터 연세대는 성균관대의 적극적인 박스아웃에 좀처럼 리바운드를 잡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며 위기를 맞은 쿼터 중반, 유기상이 3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안성우가 앤드원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쿼터 5분, 성균관대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의 3점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가 51-63,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타임아웃 이후 유기상이 무빙 3점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성균관대 정배권이 계속해서 코너 3점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는 유지됐다. 당황한 연세대의 스크린이 삐걱거리며 결국 60-69, 9점 차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연세대78-74성균관대’: 역전 또 역전…명승부 끝 연세대의 승리!

4쿼터 연세대는 이주영-안성우-유기상-최형찬-강지훈으로 출발했다. 쿼터 시작과 동시에 안성우가 허슬로 상대 공을 빼앗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이후로도 지역방어를 잘 가동하며 상대 득점을 억제했으나 좀처럼 수비 이후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득점이 정체된 상황에서 유기상의 내곽 돌파에 의한 자유투 득점으로 65-69, 투포제션 추격을 시작한 연세대. 이후 유기상이 탑에서 3점을 성공하며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직후 속공 상황에서 안성우가 기본적인 레이업에 실패하고 상대에게 속공 3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다시 흔들렸다. 쿼터 8분, 안성우가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종료를 2분 남기고 두 팀의 1점 차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쿼터 종료를 30초 남기고 유기상이 2점 앤드원을 만들었다. 자유투에 실패했으나 헬드볼이 선언되며 연세대의 공격권이 유지됐고, 이주영이 풋백 2점에 성공하며 쿼터를 22초 남기고 성균관대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점수는 77-74. 타임아웃 이후 성균관대 박상혁의 3점이 에어볼에 그치고 강지훈이 공을 따냈다. 다급해진 성균관대는 강지훈의 팔을 잡아당기며 U파울을 범했다. 강지훈이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이후 4초를 흘려보내며 연세대가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초반 이어진 테크니컬 파울 선언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풀어간 연세대학교는 3쿼터 3점 성공률 50%를 기록한 성균관대에 12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4쿼터 다시 단단해진 수비로 상대를 5득점에 묶는데 성공한 연세대는 결국 4점 차 승리를 쟁취해 냈다. 오늘 경기로 U리그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을 확정 지으며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비정기 연고전을 치르게 된 연세대학교. 과연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연세대학교의 화려한 2023시즌 마무리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주요 선수 기록

연세대

유기상 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주영 16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지훈 13득점 15리바운드

성균관대

박종하 2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성욱 13득점 6리바운드

정배권 12득점 3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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