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글 이민경 수습기자] 연세대가 202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고려대에 57-60으로 패했다.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가 1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에 57-60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                                                    (사진= 이소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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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선발 라인업

이주영(체교 23)-유기상(체교 20)-안성우(스응산 22)-이규태(체교 22)-김건우(스응산 20)

(*체육교육학과는 체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는 스응산으로 표기함)

1쿼터 ‘연세대 18-20 고려대’: 최종전의 부담감? 찾은 턴오버로 천천히 시작된 결승전

연세대학교의 수비 성공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안성우의 림어택을 블록슛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려대 이동근이 파울을 범한 뒤 부상으로 물러났다. 안성우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시소게임이 시작됐다. 양 팀 모두 볼 핸들러를 강력히 압박하는 수비를 펼치며 느린 템포의 경기가 펼쳐졌다.

쿼터 4분, 고려대 김태훈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 덩크를 허용하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그러나 유기상이 3명의 마크맨을 달고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며 멋진 장면을 만들고 곧바로 딥쓰리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연세대는 쿼터 8분 최형찬의 어시스트에 의한 김건우의 컷인 득점으로 좋은 공격을 완성했다.

쿼터를 1분 남긴 시점, 유기상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샷클락에 쫓기며 던진 슛으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3구 중 2구를 성공시키며 18-20까지 따라붙은 연세대. 수비에 성공하며 그대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연세대 29-31 고려대’: 마의 2쿼터, 잘 버텼지만 득점이 필요해

2쿼터 연세대는 이주영-최형찬(스응산 21)-유기상-이규태-강지훈(체교 23)으로 출발했다. 강지훈이 코너 3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쿼터 초반 연세대가 연속해서 무리한 패스에 의한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양팀 모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쿼터 초반이 흘러갔다.

경기 흐름이 정체된 상황에서 연세대가 스틸에 이은 이주영의 속공 득점으로 상대의 타임아웃을 이끌어냈다. 쿼터 5분 김보배가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연속해서 따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연세대는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헷지 디펜스로 고려대의 연속된 스크린을 무효화시켰다.

그러나 좋은 수비에 이은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쿼터 9분 이규태가 버저비터 앤드원을 얻어내고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후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29-31로 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 ‘연세대 50-44 고려대’: 리바운드를 지배한 연세대, 리드를 잡다.

연세대는 이주영-안성우-유기상-이규태-강지훈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쿼터 2분 이규태가 스핀 무브에 이은 훅슛에 성공하며 33-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주영이 딥쓰리에 성공하며 36-33 리드를 잡은 연세대. 이후 이주영-강지훈-유기상으로 이어지는 좋은 패스로 코너 3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쿼터 6분, 골밑에서 최형찬이 상대 수비를 띄운 뒤 2점을 성공시키고 자유투를 얻어냈다.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공격권은 지켜낸 연세대. 이주영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키며 43-38, 5점차로 달아났다. 이규태의 스텝백 3점이 빗나갔으나 최형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을 다시 한 번 성공시키며 계속해서 점수차를 벌렸다(45-38).

연세대는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3쿼터 말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쿼터 8분 이주영이 딥쓰리에 성공하며 점수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48-38).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쿼터를 1분 30여초 남기고 이주영이 파울트러블로 잠시 물러났다. 쿼터를 30초 남긴 상황에서 고려대 문유현에 3점을 허용한 연세대, 고려대 박무빈이 쿼터를 1초 남기고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50-44로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연세대 57-60 고려대’: 3점 성공률 18%...아쉬운 역전패

연세대학교가 최형찬-안성우-유기상-강지훈-이규태로 2023년의 마지막 쿼터를 시작했다. 상대 속공 3점을 허용하고 이후 공격까지 실패하자 쿼터 1분 만에 이주영이 투입됐다. 이주영 투입 직후 연세대는 이규태의 코너 3점과 강지훈의 2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쿼터 3분 골밑에서 고려대 유민수와 이규태가 크게 충돌했다. 유민수가 공중에서 등으로 떨어지며 충격에 오랜 시간 일어나지 못하다 결국 물러났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주영이 돌파 후 2점에 성공하며 다시 분위기를 환기했다. 쿼터 6분, 연세대학교가 동점을 허용했다(57-57). 이후 유기상과 이주영이 파울 4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이규태가 계속 리바운드를 단속해 내며 공격권을 가져왔으나, 골밑에서 계속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를 30여 초 남기고 헬드볼로 연세대의 공격권이 선언됐다. 강지훈이 포스트업을 시도하다 이규태에게 좋은 패스를 넘겨주었고 이규태가 3점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결국 경기 종료를 1초 남기고 고려대 문유현이 3점을 성공시키며 경기가 종료됐다.

연세대의 2023년은 결국 3점 차 패배로 마무리됐다. 시즌 대부분 리딩을 맡았던 이민서의 결장, 이주영과 유기상의 파울트러블, 그리고 체력적 한계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순간 슛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주요 선수 기록

연세대

이주영 16득점 3리바운드

유기상 15득점 4리바운드

강지훈 11득점 8리바운드

고려대

박무빈 17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문유현 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유민수 11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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