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헝거게임’시리즈 프리퀄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역사를 새로이 한 영화 ‘헝거게임’의 프리퀄로 ‘헝거 게임’ 시리즈 3편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수잔 콜린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배경으로 한 ‘헝거게임’ 시리즈는 첫 편부터 제작비의 10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려 전 세계 42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총 4편의 시리즈로 제작돼 확장된 세계관과 혁명적인 스토리,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총수익은 29억 6,819만 달러(출처-박스오피스 모조)를 기록했으며 주연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여배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8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로 이전 시리즈로부터 약 64년 전의 판엠을 배경으로 시리즈 사상 가장 야만적이고 잔인했던 ‘헝거게임'의 민낯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을 쓴 수잔 콜린스가 “게임의 초기, ‘판엠’의 권위주의 기원, 순종적인 사회를 만들게 된 의식을 되짚고 싶었다”고 밝혔듯이 이 영화는 기존 시리즈의 배경인 판엠의 풍부한 역사를 펼쳐낸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헝거게임' 시리즈의 독보적인 악인이자 판엠의 대통령 스노우의 청년 시절이 공개되는데 금발의 청년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젊은 스노우는 배우 톰 블라이스가 연기한다. 

‘헝거게임’ 시리즈가 전쟁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프리퀄은 시스템 구축 이전 인간의 자연 상태를 다루며 당초 악인이 아니었던 청년 스노우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판엠이라는 국가가 세워지고 판엠은 수도인 캐피톨과 12구역으로 나뉜다. 캐피톨은 모든 권력과 부를 장악하고 있으면서 구역민들이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게임을 기획한다. 

배고픈 자들의 게임인 헝거게임은 그러나 단순히 상류층에게 제공되는 볼거리나 구역민에 대한 응징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지배층도 게임의 일부로 포함하게 된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헝거게임이 절대적인 위상을 가지려면 결국 1구역부터 12구역까지 모든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판엠의 지배층은 이를 위해 높은 시청률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한다.

그 결과 반란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 시작된 잔인한 서바이벌 헝거게임 10회를 맞아 멘토제가 도입되고 스노우(톰 블라이스)는 12구역의 소녀 루시 그레이(레이첼 지글러)의 멘토가 된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스노우는 몰락한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루시 그레이를 헝거게임에서 우승 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결국 이 과정에서 약 50년간 판엠을 지배하게 되는 악인 스노우가 탄생한다.

스노우는 한때 자랑스러운 가문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몰락한 집안 출신으로 더 낮은 지위로 강등당할까 두려워하는 ‘배고픈 자’ 중 한 명이다. 비굴하고 초라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자연스럽게 커지면서 그를 판엠의 대통령으로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선 톰 블라이스, 레이첼 지글러, 피터 딘클리지, 헌터 샤퍼, 제이슨 슈왈츠먼, 조쉬 안드레스 리베라, 비올라 데이비스 등  기존 시리즈에서 등장한 배우들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젊은 청년 스노우 역의 톰 블라이스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예로  60여 년 이후 강력하고 어두운 악인으로 변하지만 부패한 사회를 바꾸려 노력하면서 내면의 도덕적인 정체성과 투쟁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를 그려낸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12구역의 조공인이자 노래하는 음악 유랑단 코비의 일원인 루시 그레이 역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3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선발되며 주목받은 레이첼 지글러가 맡아 목소리, 외모, 연주, 연기 등으로 '노래하는 새'의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스노우와 진정한 우정을 쌓는 2구역 멘토 세자누스 역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통해 얼굴을 알린 조쉬 안드레스 리베라가 맡아 상위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헝거게임의 존재 자체에 회의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의 한 장면

캐피톨의 엘리트 대학교수이자 헝거게임의 수석 게임메이커 블룸니아 골 박사 역은 흑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새로 쓴 비올라 데이비스가 맡아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려한 의상을 통해 캐피톨 권력에 대한 가장 큰 신념자이자 부패의 상징인 광기 어린 과학자를 표현한다.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헝거게임’ 시리즈 속 악인이 될 인물의 젊은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도전이었다. 다시 돌아가 그를 형상화하고 스크린에 그를 불러내는 것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아마도 가장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포스터
영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포스터

“'헝거게임’이 왜 존재하는가”라고 묻는 게임의 수석 게임 메이커 골 박사의 물음에 청년 스노우는 “이 세상 전체가 헝거게임의 경기장이다”라고 말한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고민하는 스노우를 통해 잔혹한 세계 속에서 악인이 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헝거게임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11월15일(수)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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