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파란만장한 정치인 김대중의 삶 조명 ‘길위에 김대중’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그 자체가 한국 정치사이자 현대사인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감동적으로 기록한 영화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길위에 김대중’은 국민을 위한 정치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떼고 정착시킨 김대중 대통령, 그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이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특히 ‘서울의 봄’이 다룬 12·12 군사반란 사태의 앞과 뒤를 연결해, 2030세대들에게 5.18의 역사적 현장을 체험케 한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목포 상고를 졸업한 목포의 제일가는 청년사업가 김대중은 이념의 정치에 희생되던 무고한 국민들을 위해 국민의 정치,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보장된 미래를 뒤로 하고 파란곡절의 길 위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김대중이 선택한 대가는 납치, 살해 위협, 투옥과 사형선고였다. 그러나 죽음을 선고 받은 마지막 순간에서도 김대중은 조금의 흔들림 없이 "민주주의는 회복될 것입니다. 나는 그걸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라고 외쳤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길위에 김대중’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을 다루는데, 김대중의 일생 1부에 해당된다.

‘길위에 김대중’은 분단과 전쟁의 역경을 딛고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온 현대사 한 가운데 있었던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대중 평화센터가 기획, 영화제작사 명필름과 ‘노무현입니다’를 제작·배급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을 맡고, ‘노회찬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 김대중의 파란만장했던 인생과 놀라운 정치 철학을 심층적으로 그렸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길위에 김대중’은 대한민국 극단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일관되게 실천했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선 실용적이고 정치적인 타협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치인 김대중의 생애를 따라가며, 목포의 한 청년 사업가가 대통령이 되기로 결심했던 그 평생의 집념을 다룬다.

‘길위에 김대중’은 한국근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 사이에서,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결국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시금 돌아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는데, 한국 현대사의 중요 순간들의 귀중한 현장들이 낱낱이 소개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현대사 공부를 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길위에 김대중’을 기획한 김대중 평화센터는 “무엇보다 김대중 정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활동하는 단체로서 김대중 대통령이 한평생 바치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기억하고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인권문제와 평화의 가치에 대해서 많은 분들과 뜻을 함께 하기 위해서” 제작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연출자 민환기 감독은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연출 전공 예술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중앙대학교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 수상작 ‘미스터 컴퍼니’, ‘제주토트’, ‘청춘 선거’, 최근 연출작 ‘노회찬 6411’ 등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사회 문제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연출해 온 감독이다.

민환기 감독은 “그가 처음 국민 앞에 민주주의를 외쳤던 그 날부터 남북대화의 길을 향해 첫걸음을 뗀 2000년 6월 5일까지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닌 독재 정권의 지독한 탄압과 수많은 낙인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과거의 핍박을 뒤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리기를 선택했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험하고 고독한 길 위에 인간 김대중이 남긴 필사의 발걸음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따라 밟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영화 ‘길위에 김대중’의 한 장면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시절의 김대중부터 파란만장한 정치인 시절 등 현대사 중요한 순간 순간에 그가 선 자리에서 행동한 활동 하나 하나를 생생한 자료 화면과 함께 펼쳐 놓아 감동하게 하는 영화다.

‘길위에 김대중’은 전국 13개 도시에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새로운 상영공간을 개척하고, 30개 해외 상영위원회를 조직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볼리비아, 칠레 등 해외 15개국 30개 도시에서도 동시 상영을 시작했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 포스터
영화 ‘길위에 김대중’ 포스터

김대중을 기억하게 하는 동시에 역사의 한 자리에 선 현재에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를 깨우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1월10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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