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프리존]김 석 기자=  4일, 공동 창당을 선언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계 이탈 세력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새로운미래'는 '미래대연합'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창당대회를 연다는 계획인것.

지난 2일 오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석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과 이석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각자 창당을 준비하다 단일 대오를 걷기로 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미래대연합' 간 통합에 잡음이 감지됐다.

양측이 '개혁미래당'이라는 가칭으로 공동 창당에 합의해 4일 창당대회까지 열기로 했지만, '디테일'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통합에 막판 난항을 겪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주 당명까지 정해놓고 이른바 제3지대 '중텐트' 구성을 목표로 했지만, 통합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모습이다.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3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내일 창당대회는 우리 측만으로, '새로운미래'라는 명칭으로 하기로 했다"는 글을 올렸다.

조금 뒤에는 "우리측 인사로부터 그와 같은 설명을 들었으나, 미래대연합 측은 내부 토의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고 하므로 그쪽의 입장 정리를 기다려보겠다"며 이를 번복했다.

이 때문에 이날 한 언론에서는 공동창당이 무산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보도는 사실이 아닌 오보"라며 "공동창당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각론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제기된다.

특히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어떻게 '제3지대 빅텐트'를 꾸릴지를 놓고 생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통화에서 "빅텐트로 향하는 경로에 견해차가 있다"며 "현재 이를 조율 중으로, 내일 오전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이 전 대표의 출마 문제를 놓고도 그간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 전 대표는 애초 총선 불출마를 못 박았으나,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을 벌여온 것이다.

불화설을 반영하듯 미래대연합은 오후에 의원회관에 모여 내부 회의를 벌였다.

김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창당과 관련한) 실무적인 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내일 창당대회는 그냥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창당대회 일정에 변경사항을 알리지는 않은 상태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선거제 역시 제 삼지대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예측되면서 통합 없이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은 있지만 서로의 입장 차와 기득권 등에 대한 갈등을 넘 을 수 있을지가 텐트의 규모는 물론 어떤 텐트를 치느냐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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