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아모니터 경고, 서방 이스라엘 비난
이스라엘.하마스, 도하서 휴전협상 개시
이스라엘군,알 시파 병원서 테러용의자 200명 체포

[서울=뉴스프리존] 임형섭 객원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의 식량부족이 기근 수준을 넘어섰으며 대규모 사망 사태가 임박했다고 세계기아모니터가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 한 어린이가 음식을 배급받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자발리야 난민캠프에서 한 어린이가 음식을 배급받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기구는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의 70%가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는 통합 식량안보 단계 분류(IPC)상 '기근'으로 간주되는 기준인 20%의 세 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세계기아모니터는 사망률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이 매일 10000명당 2명이 기아 또는 영양 실조와 질병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가자 보건부는 지금까지 27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휴전을 위한 즉각적인 정치적 결정과 가자 지구 전체 인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및 상업적 접근을 대폭적이고 즉각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전체 가자지구 인구의 약 절반인 110만 명이 '재앙적인' 식량 부족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약 30만 명이 기근 수준의 사망률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가자지구의 식량위기가 심각해지자 서방세계들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다. 유럽연합 외교정책 고위대표인 조셉 보렐은 브뤼셀 회의에서 “굶주림이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IPC 글로벌 파트너십의 보고서를 "끔찍한 흔적"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모든 지역에 완전하고 자유로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가자시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한달여 만에 전화 회담을 갖고 피난민들이 모여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작전이 무정부 상태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워싱턴에서 만나 작전을 대체할 계획을 논의하자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하마스 제거와 인질 구출, 가자지구발 안보위협 해소 등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 달성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가자지구 필수 구호 확대 약속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회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은 도하 휴전 협상에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국제사회와 국내 시민사회의 압박 때문에 협상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을 포함, 6주간의 휴전과 인질·보안사범 석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보병과 탱크의 지원을 받는 특수부대가 알 시파 병원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는 첩보를 토대로 정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작전 과정에서 200명 이상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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