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의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30일 양 회장이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뉴스타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을 하며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했으며, 해당 직원은 무릎을 꿇고 양 회장에게 사과했다. 심지어 이 영상을 양 회장이 기념으로 갖겠다며 촬영 지시를 한 것으로도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심각한 폭행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다른 직원들이 상황을 지켜보거나 자신의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고,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양 회장의 폭행이 이어지는 동안 사무실 안은 쥐죽은 듯 정적만 감돌고있다.
이 전직 직원은 인터넷 게시판에 양 회장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불려와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 폭행 영상은 양 회장이 기념품으로 소장하겠다며 촬영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해온 상황이어서 이번 폭행 사건을 병행 수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된지 하루 만에 양 회장의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등 국민 공분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돼 시민들의 공분을 일으키자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양 회장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앞서 사이버 성폭력 사범을 특별 단속 중인 경찰은 지난 9월 영상물 유통 플랫폼인 웹하드 사업체들의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위디스크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도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을 세워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