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성과 창의성의 공존 열린 연극제 개판

이 작품은 1930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 “김기림”의 희곡, <미스터 뿔떡>을 윤색한 작품으로서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뒤섞인 유쾌한 사회 풍자로 물질만능주의, 청년실업,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된 아이러니를 담았다.

1930년대. 정식으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브라우닝의 시를 해독하는 정도의 실력을 지닌 지식 청년, 똥쇠는 실직자로 굶주리다 못해 자신에게 뺑소니 사고를 낸 부잣집을 찾아 가게 되고 그 집의 개밥을 얻어먹기 위해 개집에 숨어든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자 개 집 속에서 개 노릇을 하며 보았던 은행가 집안의 모든 사생활을 폭로하게 되며 밥을 얻어먹기 위해 개로 취직하기를 간청하게 된다.

작가는 이미 70년 전에 비상식이 상식이 되가는 예견으로 2016년 현재와 다르지 않는 원작의 해학과 풍자를 <개가 된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거침없이 전달한다.

극단 수다 제작, 홍예성 윤색/연출, 드라마트루그 이주영과 배우들이 함께 모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창작극과 기존의 작품들을 새로운 발상과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재창작을 위한 작업에 열정을 다하는 단체이며 치유와 회복, 공감이라는 모토로 활동 중이다.

2016년 5월 1일 제 10회 창작공간연극축제와 제37회 서울연극제프린지 참가작으로 공연되었으며, 열린 연극제인 "제7회 개판페스티벌"에 공식 참가작이기도 하다.

문화부 이준석 기자 whoplu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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