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 칼럼니스트말로 입힌 상처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상처를 받고 삽니다. 육체적인 상처도 있고 정신적인 상처도 있습니다. 그런 상처 중에서 과연 어떤 상처가 깊고 오래 갈까요? 육체적인 상처야 아물면 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에는 아무래도 말로 입은 상처가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모르코 속담이 있습니다. 또 말은 깃털처럼 가벼워서 주워 담기 힘들다는 탈무드의 교훈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를 낮추며 자신을 올리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무시하면 자신도 무시당하게끔 되어 있지요.
 

보통 사람들은 말을 생각 없이 뱉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모래사장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도 있음을 알아야 됩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합니다.
 

실감나는 말이 아닌가요? 세상의 모든 분쟁이 보통 말로부터 시작됩니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들은 귀는 들은 것을 천년동안 기억하지만, 말한 입은 사흘도 못가 말한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한마디는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 뜻밖의 시간에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군가의 가슴에 칭찬의 씨앗을 심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칭찬은 작은 배려이고, 작은 정성이며 작은 불꽃입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크게 자랍니다.
 

우리가 칭찬 하려는 순간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내가 한 칭찬 한마디가 상대방의 가슴에 씨앗이 되어 어떻게 크게 자랄지 아무도 모릅니다. 말로 따져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이성이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상처 받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꾸짖었더니 며느리가 끝까지 말대꾸를 합니다. 시어머니가 속이 상해서 “너 정말 꼬박꼬박 말대답 할 거냐?” 하고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그랬더니 며느리의 대답이 이렇습니다. “어머니 말대답이 아니라 이치가 그렇다는 거예요.” 이럴 때 이론과 이치가 무슨 소용입니까?
 

가만히 보면 똑똑한 사람이 문제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부인은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잃어버립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가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아도 그 여자보다 내가 훨씬 더 나은데 남편은 왜 나보다 그 여자를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해주었습니다. “남자는 약간 모자란 듯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입니다. 어쩌면 똑똑한 것을 질색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감정적인 문제가 더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똑똑해서 망한 사람 참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조금은 바보처럼 삽니다. 그리고 무조건 베풉니다. 또한 남을 도울 일이 있으면 맨발로 뜁니다.
 

아무쪼록 말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그래서 모난 말 보다는 둥근 말, 악한 말보다는 차라리 남을 칭찬해야 합니다. 칭찬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칭찬이야말로 큰 비용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부분까지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찬은 가장 큰 훈장입니다. 칭찬은 보물찾기와 같습니다. 보물은 많이 찾을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요?
 

칭찬은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이고, 비난은 원망하는 마음의 결정입니다. 칭찬은 적을 친구로도 만들고 원수를 은인으로도 만듭니다. 그러니까 칭찬은 고객감동과 고객만족 두 가지를 충족시키고도 남는 것이지요. 칭찬은 꼭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도 메마른 세상이라 사람은 너나없이 칭찬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칭찬으로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칭찬은 불가능을 깨뜨리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하지 않던가요? 칭찬은 사람의 참모습을 나타나게 합니다. 칭찬을 통해서 행복한 가정, 신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또 칭찬은 우리의 의식을 변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 칭찬이 의식개혁의 시작이라는 말입니다.
 

언제나 칭찬은 웃음꽃을 피우게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이 아닌가요? 칭찬하면 칭찬을 받습니다. 우리가 칭찬을 하면 상대도 칭찬을 되돌려 줍니다. 칭찬을 주고받으면 살맛나는 세상, 곧 덕화가 만발하는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이 전개 되는 것입니다.
 

칭찬을 받으면 앞길이 열립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을 열고 활력 있게 행동하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뀔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남에게 말로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해서 내 마음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1. 아침에 오늘은 “좋은 일만 생길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2. 친구가 성공하면 진심을 다해 축하해 주는 것입니다.

          3. 따뜻한 마음 밭에 사랑을 듬뿍 심는 것입니다.

          4. 항상 크게 웃는 것입니다.

          5. 힘들다고 고민만 하면 안 됩니다.  

          6. 사람을 존중하고 칭찬하는 것입니다.

          7. 끊임없이 베푸는 것입니다.

          8. 안 되는 이유를 알았다면 될 이유도 알아내는 것입니다.

          9. 말로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입니다.

         10. 마음을 활짝 열어두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저는 위의 10가지 행동규칙을 매일 같이 주문을 외우듯이 소리 내어 욉니다. 그럼 자연 좋은 일만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한 물건도 미워하지 않으면, 한 물건도 우리에게 원한이 없게 됩니다. 말로 입힌 상처, 우리 사전엔 없는 말이면 좋겠네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월 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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