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
 

 
여러분의 부인은 현모양처(賢母良妻)이신가요? 아니면 요조숙녀(窈窕淑女)이신가요?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八不出)의 하나라는데 어쩌다가 한 번쯤은 아내 자랑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을 살펴봅니다.

현모양처는 일본의 교육자인 마카나 마사나오가 1875년에 창안한 단어라고 합니다. 그는 임신과 출산을 여성의 의무로 간주했지요. 이 단어와 유사한 사고관은 중국에서도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국제 교류 속에서 중국과 한국으로 퍼져나간 것이지요.

현모양처는 전통적인 남자의 아내에 대한 이상을 축약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그냥 순종적인 여자의 의미로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아직도 칭찬의 의미로서 쓰기도 하지만, ‘여성스럽다.’ ‘내조를 잘한다.’는 표현 정도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 이 시대의 현모양처는 어떤 모습일까요?

1. 백화점에서 쇼핑을 해도 숙녀복 코너에 갈 일이 별로 없습니다. 정장 한 벌 사려고 마음먹고 나섰다가도 괜한 아이들 옷만 사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주로 트레이닝복만 입고 삽니다.

2. 친정에는 1년에 2~3번, 그것도 남편은 빼고 아이들만 데리고 갑니다. 밑반찬을 충분히 장만해두고 왔으면서도 끼니때마다 남편 걱정을 하면서 안부전화를 걸지요.

3. 파마할 돈은 아끼면서 아이들 생일상은 거창하게 차립니다. 번듯하게 차려입은 또래의 주부를 보면 ‘저럴 시간에 집안일을 하나 더 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입니다.
 

4. 여성잡지를 봐도 집안 꾸미기와 요리, 살림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집안에 동서가 새로 들어오면 하다못해 걸레 짜는 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등, 살림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합니다.

5. 친구들을 바깥에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괜히 바깥에서 돈 쓰기 아깝지 않느냐며 친구들을 불러들이지만 사실은 한시라도 자신이 집에 없으면 안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사실 이 정도의 아내라면 가히 현모양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꼭 젊은 시절 제 아내의 모습과 같습니다. 그런 아내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 정도의 풍요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시인 신달자님의 수필집에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이 나옵니다. 여자인 나 자신을 그리고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생각하며 읽게 하는 저서이지요.

제 1강, 열 번의 실패도 인생에선 작은 숫자다.

아득하다고 하지 마라, 가득하다고 하지마라. 부족은 만족으로 가는 간이역, 인생의 종착역을 그려 보라. 시작은 누구에게나 눈부신 일이다.
 

제 2강, 척박한 땅에서 핀 꽃이 더 향기가 짙다.

인생 여행의 지독한 멀미, 외로움, 여성의 역사는 통증의 역사다. 남자와 여자, 달라도 너무 다르다. 자신이 가진 것 그 이상을 즐기라.

제 3강, 물은 1도만 모자라도 끓지 않는다.

불소통의 벽을 허물어라. 고통을 훈련하라. 청춘, 가장 아름다운 오늘이다.

제 4강, 늙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이다.

제2의 유전자를 가동하라. 어머니는 맨몸으로 세상을 변화사키는 성자이다. ‘어머니’라는 이름, 그보다 더 높은 자리는 없다. 가족은 상처이면서 자존심이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제 5강, 행복은 여자가 창조하는 신화다.

핸드백은 여자들의 은밀한 방이다. 친구를 얻는 데는 할인 쿠폰이 없다. 여자의 눈빛이 세상을 밝힌다. 당신은 클레오파트라보다 섹시하다. 행복은 움직이는 나룻배와 같은 것이다.

제 6강, 여자가 웃으면 세상도 웃는다.

인생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혼인이다.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우리의 또 다른 가족들에가 웃음을 선사하라.

제 7강, 마음속 자궁으로 남자를 품으라.

말을 참아서 담쌓지 말자. 남자는 70세가 넘어도 어린아이다. 멋있는 아들을 만들려면 남편부터 멋있게 만들어라.

제 8강, 하루에 한 시간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인생이 달라진다. 그리고 매일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라. 인생이 달라진다. 어설픈 달관이 절망보다 나쁘다. 돈보다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이다.

제 9강. 일어나라, 하고 싶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맨발의 아베베! 일어나라, 하고 싶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자기 인생에게 미안해하지 마라라.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아야 한다.

제 10강, 그대의 꿈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

인생에는 면제가 없다. 오천 개의 눈송이도 저마다 다르다. 책은 정신적 항생제다. 걱정하지 말라, 지금 그대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은 단순히 그 옛날의 현모양처처럼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이 ‘여자를 위한 인생 10강’처럼 자신을 계발(啓發)하며 가정도 부흥 시키는 여자가 진정한 현모양처가 아닌지요!

단기 4350년, 불기 2561년, 서기 2017년, 원기 102년 3월 24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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