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정은미 기자]국내 백화점 매출 규모가 5년 연속 30조 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통업계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판매(매출)액은 2015년보다 2.4% 늘어난 29조9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주말 촛불집회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랭하면서 백화점 성수기인 11월과 12월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서울 강남점 증축과 김해점, 하남점 신규 개장 등으로 11월과 12월 전체 매출은 각각 14.9%와 24.8% 성장한 반면,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던 본점 매출은 11월 -5.4%와 12월 -1.6%로 부진했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매출이 각각 0.5%, 0.6% 역신장했고, 현대백화점도 11월 -1.5%, 12월 -0.7%의 부진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백화점 시장은 최근 3~4년간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2009년 20조원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지 7년이 지난 현재도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갈수록 커지면서 대표적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을 찾는 내방객 수가 정체된 것이 성장세 둔화에 큰 영향을 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과 집권 가능성이 큰 야당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등으로 백화점 매출 30조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미 기자, sarf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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