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세월호 침몰] 5일 아침까지 시신 11구 수습...실종자 43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오후 11시 30분

저조한 구조작업에 실종자 가족들, 이주영 장관 등 둘러싸고 ‘분통’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해경의 저조한 구조 작업에 그동안 쌓여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실종자 가족 "내가 8학군이 아니어서 우리 아이가 죽는다" 눈물의 호소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5시께 팽목항 상황실로 몰려가 부진한 성과에 항의하며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장인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과 해양경찰청 김석균 청장·최상환 차장을 불러 앉혀놓고 사실상의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가장 물살이 약해져 구조작업이 용이하다고 알려진 '소조기'의 마지막인 이날도 해경의 수색작업 성과는 가족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한 실종자 학생의 어머니는 "내가 능력이 없는 게 원통하다. 내가 8학군 학부모가 아니어서 우리 자식이 죽는다"며 "내가 8학군 학부모고 박근혜라면 해경이 이렇게 하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실종자 어머니는 "제발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 내가 대신 바닷속에 들어갈 테니 제발 우리 아이만은 꺼내달라"며 "내 자식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배고픔과 추위,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을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울음 섞인 하소연..."너희가 못하겠다면 내가 직접 들어가 내 자식 데려오겠다"

시간이 지나며 상황이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쌓여왔던 가족들의 울음섞인 하소연이 이어졌다.

아들을 배 속에 두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말하는 어머니는 "너희가 위험해서 (구조작업을) 못하겠다면 내가 직접 들어가 내 자식을 데려오겠다"며 "우리 새끼 죽으면 나도 죽는다. 우리 함께 바다로 빠져 죽자"고 흐느꼈다.

이에 최상환 차장은 "처음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시신들을 수습했지만 더 깊이 들어갈수록 구조가 복잡해졌다"면서 "수심이 더 깊은 쪽으로 갈수록 작업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최 차장의 답변에 가족들은 언성을 더 높이며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후 7시 50분 현재 해수부 장관, 해경경찰청장·차장의 주변을 둘러싼 채 빠른 작업을 촉구했다.

해경 "죽을 각오로 수색작업 중",
실종자가족 "해경은 첫날부터 똑 같은 말만 할 뿐"

가족과 구조 책임자들 간의 질의응답에 현장에 자리한 기자들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한 언론사의 기자가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인양 전문가들이 비밀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구조보다 인양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장관은 "현단계에서는 수색 구조 작업에 모든 것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어느 시점에 가면 인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구조에 임해야 한다고 했는데 항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늘 해경이 그렇게 해왔다"며 "죽을 각오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가족들은 "해경은 세월호 침몰 사고 첫날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자들은 얼마 전 '다이빙 벨'로 세월호 구조작업에 나섰던 이종인씨의 재투입 여부를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이종인 대표를 포함해 가용 가능한 모든 전문가들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하겠다"며 답했고 김 청장은 "이 장관님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족들은 오후 11시 30분 현재 상황실에서 이 장관 등을 추궁 중이며, 실종자들을 다 찾아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4일 오후 1시

더진 구조에 분노한 가족들, 진도군청에 항의방문

세월호 참사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유가족들이 진도군청에 마련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상황실로 몰려들어 지지부진한 실종자 수색작업에 대해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전남 진도군 팽목항·진도체육관에서 차로 이동, 상황실로 올라가 정부 관계자에게 "소조기 마지막날 임에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당국에 24일까지 구조·수색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시각 현재 133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을 놓칠 경우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오후 3시 30분

“힘내세요, 희망 잃지 마세요” 진도체육관의 노란 리본 물결

침몰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생존과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 앞 도로에 노란 리본이 나부꼈다.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도지회(진도예총) 회원 30여명은 23일 오후 1시20분께 체육관 앞 도로 양쪽 가로수에 노란 리본을 매달기 시작했다. 노란 리본은 2가지, ‘가족 모두 힘내세요’, ‘희망을 잃지 마세요’라는 바람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진도군 실내체육관 앞에서 노란 리본을 달기 시작해 팽목항 진입로 인근까지 모두 450개를 달 예정이다. 처음 300여개를 제작했으나 예정 구간에 못 미쳐 추가 제작에 나서 총승선자수에 가까운 450개를 달기로 했다.

천병태 진도예총 지회장은 “어린 학생들과 조난자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22일 저녁에 제작했다”면서 “각 사회단체들이 함께 이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2시 30분

사고 8일째…사망자 150명으로 늘어

세월호 침몰 사고 8일째인 23일 사망자가 150명으로 늘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4층 선수와 4층 선미·객실을 수색했으며 이날 오전 11시까지 사망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가족은 특히 4층 선미 부분에서 많은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 '머구리'를 활용, 3~4층 선체에서 시신을 잇따라 수습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끝나가면서 탑승객이 많이 몰려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과 무인탐사 '게 로봇'(크랩스터) 등은 방해물 등으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50명, 실종자는 152명이다.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범정부대책본부는 이날부터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 검안 검시를 위한 검사 2명과 검안의 11명을 배치했다.

전날 오후 구조팀은 선내 식당 진입에 성공했지만 식당 칸에서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후 1시

시신 18구 수습…사망자 105명으로 늘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7일째인 22일 오전 105번째 시신이 수습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침몰한 세월호 선미 격실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만 18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오후 1시 현현재 사망자는 105명, 실종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

합동구조팀은 "사고 발생 이래 최대 규모의 잠수사들이 투입되면서 더 많은 수의 시신 수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비 지원, 신속한 검시 등을 위해 팽목항에도 간이영안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간이 영안실 설치는 지금까지 사망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원·상태 확인 등을 위해 먼 거리의 목포 소재 병원 영안실까지 시신을 이송해야 하고 검안·검시가 지연된데 따른 조치다.

21일 오전 11시

낮 12시께 3층 내 식당 진입 시도...

‘세월호’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21일 낮 12시께 세월호 3층 내 식당 진입을 시도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전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낮 12시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 공동대변인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물살이 느려진 시점을 이용해 선체 내부를 집중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함정 214척, 항공기 35대를 이용해 해상 수색을 진행했으며 151명의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했고 사고해역 주변에서 발견된 갈색 유막은 23척의 방제정으로 방제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구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오전 10시까지 사망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합동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장비와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ROV는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며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구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20일 오후 8시

사망자 총 58명으로 늘어...선체 내부 시신 수습에 속도

침몰된 세월호 선체수색과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격실에서 잇따라 시신을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19일 밤 처음으로 선체 내부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사고가 발생한지 5일째 되는 20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선체 내부에서 총 25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이에 따라 탑승자 총 476명 중 현재까지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어났다. 구조자는 174명, 실종자는 244명이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9일 밤 11시 48분께 선체 유리창을 깨고 4층 선수 중앙부에 위치한 격실 내부로 진입해 안에 있던 남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선체 내부에서 첫 시신 수습이다.

이후 오전과 오후에 각각 10여 명의 사망자를 차례대로 수습했고, 오후 6시까지 사망자는 모두 58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발생 이후 나흘 간 선체 내부 진입조차 제대로 못하다가 전날 밤부터 격실 내부에 있던 사망자 수습에 속도가 붙고 있는 양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늘고 있는 반면, 생존자는 추가로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사망자가 격실 내에서 발견됨에 따라 생존자들이 여객선이 침몰하려는 순간 격실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습된 사망자 시신은 대부분 목포로 한꺼번에 이송되고 있어 장례를 치를 공간이 부족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낮 12시 9분에 이어 오후 5시 55분 등 물흐름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이날 해상과 선체 수색작업에는 함정 212척, 항공기 36대, 잠수요원 641명이 동원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선체에 연결된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선체 내부 수색에 집중하는 한편, 조류로 인해 수면에 표류할 수 있는 사망자 수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4시

세월호, 침몰 전 진도VTS와 31분 간 11차례 교신

해양경찰청은 20일 오후 3시 비공개 논란을 일으킨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세월호의 교신 등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해양경찰청은 세월호와 진도VTS의 관제 기록과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사고 해역 관제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나오자 이날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부터 31분간 진도VTS와도 11차례 교신했다.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측은 9시 17분께 진도 VTS에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다. 선원도 이동할 수 없다”고 보고했고, 진도VTS는 “구명조끼 입고 대기하라”고 응답했다.

이어 18분에는 세월호 측이 “갑판서 컨테이너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23분에는 진도VTS에서 “승객들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방송하라”하자 “현재 방송이 불가한 상태다”라고 세월호 측이 대답했다.

25분에는 진도VTS에서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 시켜라”고 지시하자 세월호 측은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27분에는 “곧 헬기가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진도관제센터가 답했다. 이에 세월호 측이 “승객이 너무 많아 헬기로는 안된다”하자 진도VTS는 “인근 선박들도 접근 중이다”라고 답했다.

29분 세월호 측은 “구조는 좌현쪽으로 와달라” 요청했다.

마지막 교신은 세월호 측은 “침수상태가 확인 안되고 좌현으로만 탈출할 사람들 시도중이다”라고 진도관제센터에 보고했다.

38분 이후로는 세월호와의 교신이 끊겼다. 통신장애인지 승무원이 탈출해 교신이 끊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끝으로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전체 녹취록과 편집본이 있는데 전체본은 통신기록보호법에 저촉되니 공개에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경은 곧 교신 전문 음성도 공개할 방침이다.

20일 오전 10시

선체 내 시신 총 16구 수습...공식 사망자 49명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 활동 중인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19일 밤 처음으로 선체 내부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20일 오전까지 선체 내부에서 총 16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공식 사망자 수는 49명으로 늘었다. 총탑승객 476명 중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53명이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수습본부는 20일 오전 10시에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9일 밤 11시 48분께 선체 유리창을 깨고 4층 선수 중앙부에 위치한 격실 내부로 진입해 안에 있던 남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20일 오전 5시 35분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격실 내부에서 남성 1명, 5시 50분께 남성 1명과 여성 2명,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2분 사이에 남성 9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대책본부는 19일 밤 함정 192척과 항공기 31대를 동원, 총 4차례에 걸쳐 조명탄 836발을 투하하면서 15차례에 걸쳐 선체 수색을 진행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선체 내 진입 가능 루트를 민간, 해군, 해경이 동시 다발적으로 구축해 현재 5곳의 루트가 개척돼 있고, 가이드라인은 5개가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20일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를 이용해 선체 주위 해역을 수색하고 잠수부 563명을 투입해 선내를 집중 수색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9시

시신 4구 수습… 서해해경청장 “구조 성과나오도록 최선 다할 것”

 

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4일째를 맞은 19일, 시신 4구가 잇달아 수습됐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총탑승객 476명 중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269명이다.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7시30분쯤 사고 인근 해상에서 여성 시신 한 구를 추가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해경은 오후 4시55분, 5시48분, 5시 58분께 사고 인근 해상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모두 여성 탑승객으로, 아직까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오후 8시께 이날 오후 발견된 신원미상의 여성 시신 3구가 팽목항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19일 오후 6시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수현 서해해경찰청장은 “함정 192척과 항공기 31대 로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강한 조류와 기상 악화로 인해 본격적인 선체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청장은 “오늘 일몰부터 다음날 날이 밝을 때까지 880발의 조명탄과 오징어선 들을 활용해 총 4회 구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최상의 구조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

19일 오후 5시 30분

해양경찰청장 "잠수요원 50여명, 선체 진입 작전 전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19일 잠수요원 50여명을 동원해 '세월호' 3개 지점에서 선체 진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4시17분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색 상황을 가족들에게 보고했다.

김 청장은 "현재까지 선체에 새 개의 가이드라인을 설치했다. 18일 23시 08분 잠수요원 2명이 선수 층 객실 진입을 시도해 각종 장애물로 인해 추가진입이 어렵다고 판단돼 밖으로 나왔다"고 전날 밤 상황을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어 "오늘 새벽 5시 50분경 잠수 요원이 3층 객실 부근 유리창을 통해 사체 3구를 발견했지만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새벽 6시부터 지속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벽에 시신 3구가 확인된 선체 중간 지점을 중심으로 50여명이 3개 지점에서 선체 진입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며칠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가 없어서 가족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선체 진입 및 구조 성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황 보고 현장에 김 청장과 함께 참석한 민간 전문가는 수색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렇다고 시도를 하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을 비롯한 해경 측에 조속히 크레인을 동원한 요원 투입을 요구했다.

그는 "선내에 진입하려면 객실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이 문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다. 가족들 동의를 얻어 크레인 작업에 들어가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청장에게도 "빨리 크레인을 불러와서 진입 작업에 들어가라"고 했다.

상황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을 확인한 가족들은 "발표할 때마다 답답하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가족 대표 측은 "부패가 되기 전에 제발 엄마, 아빠가 얼굴이라도 알아볼 수 있게 구조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세월호' 단정에서 인양, 514함으로 인계했다.

19일 오전 11시 30분

해경 "19일 40여회 수색...시신 인양, 가족과 상의"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해경이 19일 새벽 진행된 수색작업 결과와 앞으로 수색 계획에 대한 상황 브리핑을 진행했다.

해양경찰청 최상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라남도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조명탄 637발 투하하고 172척의 함정과 항공기 30대를 동원해 해상 수색과 함께 50여명의 잠수요원이 총 30여회에 걸쳐 수색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 사고 발생 4일째인 19일 현재 새벽 5시50분께 발견된 여성 사망자 한 명을 추가해 총 29명"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은 "18일 오후 11시06분께 해경 잠수요원 2명이 선수 3층 객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각종 수중 장애물 등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나왔다"며 "또 19일 새벽 5시40분께에는 민간 잠수요원이 4층 객실 부근에서 유리창을 통해 시신 3구를 발견했지만 부유 장애물과 입수 시간제한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파도는 0.5m~1m 정도로 오늘 수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은 함정 168척과 항공기 28대, 민간군 잠수부 652명 등을 투입해 40여회에 걸쳐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차장은 브리핑이 끝난 후 가족의 "수색작업이 모두 끝난 후 세월호 인양을 시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선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족분들과 최대한 상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시신이 배 밖으로 유출됐을지 모를 상황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선 "표류 예측시스템 장비를 통해 시간대 별로 표류물이 어느 정도 흘러갈지 예측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객실 안 시신 3구 발견에 대해 가족들은 "시야가 2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 창밖에서 3구의 시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냐"며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해경은 "민간 잠수부가 확인한 것"이라며 정확한 답변하지 못했다.

19일 오전 9시 30분

밤새 선내 수색 작업...생존자 아직 못 찾아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수색작업이 밤새 이어졌으나 생존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을 집중 투입해 세월호 선체에 진입, 내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여성 1명의 시신을 찾아냈을 뿐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273명이 됐다. 총 승선자는 476명이다.

또 19일 오전 5시50분께 선내 수색을 하던 잠수부들은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그러나 시신을 인양하지는 못했다.

해경은 19일 오후 기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오전에 집중적으로 선내 수색 작업을 벌여 생존자를 찾을 예정이다.

선내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도 오전에 재개된다.

또 해경은 조류에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사고 해역 주변에서 그물망도 설치하기로 했다.

18일 오후 10시

세월호 승선자 476명, 구조자 174명으로 ‘또’ 정정...불신 자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승선자와 구조자 수가 또 변경됐다. 정부는 승선자 475명, 구조자 179명이라던 집계를 정정해 각각 476명, 174명이라고 18일 밝혔다.

총리실,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등이 꾸려 정홍원 총리가 직접 지휘하는 범부처사고대책본부는 18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승선자는 1명 늘어난 476명이며, 구조자는 5명이 준 17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평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안전총괄부장은 선사가 작성한 명부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2명이 승선을 취소 또는 포기했고, 승선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생존자 3명이 차량에 동승한 채 배에 올라 승선자 인원이 1명 늘었다고 밝혔다.

또 다수 기관이 참여한 구조와 이송 과정에서 동일인이 중복집계돼 구조자 인원도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승선자 관련 정보의 잇단 오류에 대해 이평현 부장은 “선장과 선원이 운항관리실에 승선원을 제출할 의무가 있으며 명단은 운항관리실에서 관리한다”면서 “해경은 단순히 밀입국자, 위험인물 등을 파악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책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발표된 승선자 인원도 최종 집계가 아니다. 추가로 승선자가 확인되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발표에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가장 기초적인 승선자 및 구조자 수조차 계속 변경되고 있어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18일 오후 6시

해경 “선체 진입 했으나 18분만에 나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오후 잠수요원들이 선체 진입을 시도 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잠수요원은 이날 오후 3시 38분 세월호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18분 뒤 가이드 라인이 끊어지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해경의 설명에 따르면 선내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진입구가 화물로 가득해 더는 진입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