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지지부진할 경우 낙선운동 전개할 뜻 밝혀

제71주년 여순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무가 진행 중이다. ⓒ김태훈 기자
제71주년 여순민중항쟁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희생자들을 위한 진혼무가 진행 중이다. ⓒ김태훈 기자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올해로 71주년을 맞은 여순민중항쟁 기념행사가 13일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 여순항쟁순천유족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여수항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추모식 및 추모문화제로 진행됐다.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 영상물 시청을 시작으로, ‘나비야 청산가자’ 진혼무(율려춤 이귀선)와 경과보고로 이어졌다. 이후 다양한 공연을 바탕으로 한 추모문화제로 장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순민중항쟁 유족들은 “여순민중항쟁 특별법을 정부 입법안으로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 범정부적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금년 안으로 반드시 통과시켜서 시행되게끔 하라”고 외쳤다.

이어 “여순민중항쟁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다가오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그 책임을 물어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전개시켜 나가겠다”며 “입법이 지지부진할 경우 새로운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여순민중항쟁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서약을 당선자들에게 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순민중항쟁 유족 김규찬 선생이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여순민중항쟁 유족 김규찬 선생이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한편 여순민중항쟁 특별법안의 경우 △여수․순천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보상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정치연대 정인화 의원/2017.04.06) △여수․순천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정치연대 이용주 의원/2018.10.1) △여수․순천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2018.11.14/정의당 윤소하 의원) △치유와 상생을 위한 여순사건 특별법안(2018.11.19/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2019.01.03)을 통해 특별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회에서는 제대로 된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유족들은 “지난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전라남도의회 여순특별위원회도 여야 국회의원들을 마나 설득하고 전부 관계자들을 만나 필요성과 함께 도움을 청하고 서울과 여수에서 특별법 개정안 촉구 결의대회를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매번 심의하지 않고 있고 정부는 국가 재정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장 장경자 유족은 “유족들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70여 평생 한 많은 삶을 살아오신 유가족들을 보살펴주시고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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