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아우라, 그리고 ‘또 다른 나’

이여진 구두디자이너 ⓒ섀도우무브(SHADOWMOVE)
이여진 구두디자이너 ⓒ섀도우무브(SHADOWMOVE)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3년차임에도 벌써 저를 따라해주는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이 놀랍고 고맙습니다.”

‘2020 S/S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마친 가운데, 두칸(DOUCAN) 컬렉션 무대에서 이여진 디자이너의 ‘섀도우무브(SHADOWMOVE)’ 슈즈가 눈길을 끌었다.

최충훈 디자이너의 다채로운 색채와 프린팅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화이트의 포용력을 강조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했다고 하는 이여진 디자이너는 ‘구두 디자이너’로서의 지론을 설파한다.

1.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아는’

이여진 디자이너가 구두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지 2년여밖에 안 됐지만, 그전부터 그녀는 구두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가져왔다.

직접 신어보고, 뛰어도 보며 연구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각종 장소를 돌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일정 속에서도 이 디자이너의 생각은 항상 ‘구두’다.

그렇기에 그녀의 작품은 날로 발전한다. 디자인과 기능을 항상 보완해서 출시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구두를 신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작품’이라고 칭송한다.

2. ‘전문화’된, 그리고 ‘아우라’ 넘치는

이여진 디자이너는 자신의 이 일을 장기적으로 쭉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정말 전문화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 그녀의 마음이다.

구두에도 ‘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디자이너는, 공구(공동구매)를 통해서 절대로 찾을 수 없는 자신만의 구두를 제작하기 원한다. 또 그렇게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작품성은 좋지만 실제로 신을 수 없는 그런 구두를 제작하기 원하지 않는다. 누구나 믿고 살 수 있는 구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3. ‘또 다른 나’를 표출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이것에 잘 맞춰 나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패션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여진 디자이너는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에게는 이러한 점도 있어’라고 생각하며 이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을 위해, 자신만의 다른 포인트를 표현해줄 수 있는 구두를 만들어내고자 이 디자이너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신만의’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작품을 창조해나가는 이여진 디자이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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