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조직은 과체중과 비만인의 폐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BBC 헬스판은 호주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보도하며 52명의 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 지수에 따라 지방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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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 천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폐 의료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지 관찰하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라고 전했다.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기증된 폐의 사후 샘플을 조사했다.

15명은 천식 환자가 아니었으며 21명은 천식이 있었지만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연구진은 염료를 사용하여 현미경으로 폐 샘플에서 거의 1,400개의 기도를 상세하게 분석했으며 기도 벽에서 지방 조직을 발견했고 체질량 지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이어 지방의 증가는 기도의 정상적인 구조를 바꾸고 폐에 염증을 일으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의 천식 위험 증가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체중일수록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다. 마른비만이라고 부르는 근육양이 작고 체지방이 많은 경우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혈관질환 등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BBC 헬스판은 보도했다.

폐에서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 염증유발 물질이 증가하여 각종 만성염증 질환으로 가기 쉬우며 암의 발생률도 높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피터 노블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은 이미 천식이 있거나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폐에 과도한 체중의 직접적인 압력 또는 과도한 체중으로 인한 염증의 일반적인 증가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도 벽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어 공간을 차지하고 폐의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블 박사는 우리는 이것이 기도가 두꺼워져 폐 안팎으로의 공기 흐름을 제한하고 천식 증상의 증가를 적어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호흡기협회 회장인 티에리 투르스터 박사는 “이것은 과체중이나 비만이 천식 환자에게 어떻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체중과 호흡기 질환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발견”이라며 “비만 환자가 활발한 활동과 운동으로 더 많은 호흡을 해야한다는 단순한 관찰을 넘어선 것이다. 지방 조직의 축적이 체중 감량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지 알아 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천식 환자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국흉부학회 과학위원회 의장인 엘리자베스 사피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의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천식이 주요 건강 문제로 남아있는 이유를 인지하고 천식 치료를 개선할 수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과체중 사람들의 폐에서 발견되는 많은 지방은 건강위험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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