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1일 오후 자진 사퇴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프리존=손상철 기자]11일 오후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임명 나흘만에 자진 사퇴했다.

지난 7일 임명 직후부터 과학기술계와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온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나흘만에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정부가 정식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박 본부장의 이날 사퇴는 첫 사례로, 박 본부장은 '사퇴 글'을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직에서 물러났다.

박 본부장은 "어렵게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과학기술인의 열망을 실현시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자신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순천대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지난 2004년 1월부터 2년 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맡았다. 이 기간 중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전폭 지원했으며 별다른 연구기여 없이 황 전 교수가 지난 2004년 낸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전 교수로부터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으면서 정부지원금 2억5000만원을 받은 점도 문제가 됐다.

이러한 논란에 과학기술인단체와 시민단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이 박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중 상당수도 청와대에 부정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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