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랜 대기 상황 속 군 장병ㆍ가족 위한 스트레스 해소
군악 연주, 안부 영상 메시지 담은‘사랑의 음악편지’이벤트 시행
휴가ㆍ외출 통제로 길어지는 대기 시간 자기계발의 기회로 전환

해군 제3함대사령부 3전단 최시헌 일병이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의 음악편지’ 이벤트에서 해군군악대와 함께 부모님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 3전단 최시헌 일병(사진 중앙)이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의 음악편지’ 이벤트에서 해군군악대와 함께 부모님을 위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서해바다를 수호하는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황선우 소장)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군 3함대는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랫동안 서로 만나지 못하는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해 장병들의 모습과 영상 메시지, 군악대 연주를 담은 ‘사랑의 음악 편지’를 가족들에게 전송하는 이벤트를 시행했다.

장병들은 각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응모해 3함대 군악대와 함께 자신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음악편지 영상을 촬영했다.

사연 중에는 임무수행을 위해 누나의 결혼식에 가지 못해 축가를 영상으로 선물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 가득했다.

예상치 못한 음악편지 선물을 받은 가족들은 영상을 통해 그리운 장병들의 모습을 확인하고 군악대의 연주와 사연이 담긴 영상 선물에 큰 호응을 보였다.

이에 3함대는 장병들과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사랑의 음악편지’ 선물 이벤트를 더욱 확대해 코로나-19를 견디는 힘과 응원을 나눌 수 있도록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3함대는 휴가ㆍ외출 통제, 일과 후 숙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장병들의 여가 시간을 건강한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선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병사들의 생활공간인 합동생활관에 독서와 자습이 가능한 독서ㆍ문화공간인『상승 운주당』을 별도로 조성해 병사들이 일과 후에도 자유롭게 이용하며 도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성했다.

‘상승 운주당’은 병사와 장수가 자유롭게 드나들며 지식과 전략을 논하고 소통하던 충무공 이순신의 서재 ‘운주당’에서 착안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신간도서와 진중문고, 그리고 부대 추천도서 등이 약 3천여 권 비치되어 있다.

부대 비대면(untact) 문화활동을 추진한 3함대 공보정훈실장 정원주 소령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길어지고, 겨울철 혹한과 폭설에 따라 장병들이 대기 시간에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줄어들어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독서ㆍ문화여건 조성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장병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만큼 비대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소통하고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방안과 장병 자기계발의 기회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