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는 우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다”
“ ‘사대적 열패의식'이라는 반격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으로 들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권 내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행을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이낙연 대표 지적에 많이 화를 냈다. '알래스카외에는 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는 이 대표의 표현이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닌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은 명색이 우리가 속한 민주당의 대표다. '사대적 열패의식'이라는 반격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으로 들린다.”면서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때로는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목표로 제시하는 월 50만원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서는 약 317조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증세가 필요하다. 스위스에서 부결된 이유를 쉽게 짐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여전히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이 지사 표현대로 '정치적 억지나 폄훼가 아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건설적 논쟁'을 기대해본다"고 언급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달 이 지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과감하고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이라며 보편적 재난지원 주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같은 임 전 실장의 행보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인 '586'이 여권의 차세대를 이끌 적통임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때리기'를 통해 대권 레이스에 가세할 것이라는 그간의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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