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 운영 협약서에 매월 수익 및 지출 월말 정산 보고토록 명시
위탁 A업체 정상 운행 후 ‘8개월 간 목포시에 수입금 입금 흔적 없어...
시 관계부서," 업무소홀" 인정..."추후 세입으로 징수 예정이다" 해명

목포시, ‘낭만버스’ 운행 수익금 정산 관리 감독 소홀(낭만버스 포스터)
목포시, ‘낭만버스’ 운행 수익금 정산 관리 감독 소홀/Ⓒ낭만버스=네이버 이미지

 

[호남=뉴스프리존] 이병석 기자= 목포시가 관광객과 주민편의를 위해 국비와 시비를 들여 위탁 운영을 하고 있는 공공형 버스인 ‘낭만 버스’ 관리 행정에 대한 의문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시 관계부서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해명에 나섰다.

목포시는 2019년부터 국비(3억 원)와 시비(3억 원) 등 6억 원의 연간 예산을 들여 소형버스(12인승) 4대를 구입해 지난해 6월 1일부터 목포시 관내 A 운수업체와 위탁운영 체결을 맺고 3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 신규 사업으로 적자가 심한 노선이나 대형버스가 운행하지 못하는 취약 구간에 국비를 지원 주민들의 원활한 교통 생활권과 관광객의 편의를 보장해 주는 공공 형 버스사업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019년에서 2020년까지 2년 동안 12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가운데 현재까지 위탁업체에게 버스 구입비 2억 5500만 원과 시설 설치비 6200만 원, 운전기사 10명에 대한 급여와 관리직 직원 급여, 유류대, 노선 정비비, 홍보물 제작비, 후생 식대비 등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목포시가 위탁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을 포함한 예산 수억 원이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위탁 협약서에 명시되어 있는 매월 정산과 수익금 관리에 시 관계부서는 그 관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시에 금전적인 손해와 위탁 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와 위탁업체 간 맺은 협약서에서는 공공형 낭만버스 운행에 관련 보조금 정산은 분기별로 하되 승객 이용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월별로 정산하여 목포시에 입금하도록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목포시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수익금에 대해 위탁업체에서 입금이 되지 않고 있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별도의 보완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개 노선에 운행되고 있는 4대의 낭만 버스 승객 이용률은 총 2만 3200명으로 하루 평균 63.6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운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낭만버스 수익금 정산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업체에서 정산서는 들어와 있으나, 수익금은 입금이 되지 않았으며 관리 소홀로 놓쳐버린 부분이었다. 수익금은 다른 곳에 사용치 않았고 위탁업체에서 별도의 통장에 보관하고 있었다”라며 관리부서의 행정상 소홀했던 점에 대해 사실 인정을 했다.

이어 “미납된 수익금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로 위탁 업체에 세입 징수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시민 K(남,56)씨는 “관광객과 주민편의를 위해 낭만버스가 운행이 되어 참 좋았는데 이러한 사실로 인해 목포시의 허술한 행정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확한 경위와 해명을 통해 시민들의 혈세가 밖으로 세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을 펼쳐주기 바란다”며 목포시 행정의 부실함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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