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자, 투표하면 이긴다!"..회자되는 정세균, 오세훈 역전극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반칙과 편법으로 1퍼센트 특권층이 된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입이 딱 벌어지는 투표율로 세계를 한 번 더 놀라게 하자"

"우리는 늘 투표로 우리의 능력과 이상과 자부심을 확인해왔다"

"입이 딱 벌어지는 투표율로 세계를 한 번 더 놀라게 합시다." -정철 단국대 교수-

[정현숙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 여론조사에서 최고 30% 가까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지표상으로 밀리면서 일각에서 가라앉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달랐던 사례가 적잖았다는 점을 주목하며 얼마든지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중요한것은 민주진영의 결집이 당락의 열쇠가 될거로 보면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꼭 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데이타가 고령층 등 특정 연령대에 쏠리면서 여론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박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당락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근소한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두번의 TV 토론회를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이 더욱 두드러져 승리의 실마리가 보인다면서 '투표하면 이긴다'는 목소리와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대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와 맞붙었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역전극이 온라인에 회자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금, 토요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과드린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수사, 몰수, 처벌, 예방을 위한 최강의 조치를 취하고 장치를 마련하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꾸짖어 주시되, 저희들의 혁신노력까지 버리지는 말아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불공정한 방법으로 1% 특권층이 된 분들이 시장이 되면 과연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복이 될 수 있을까"라며 "그들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촛불을 비웃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려 놓으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LH 사태로 인한 분노는 정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송구한 일"이라며 "그러나 민심의 분노에 편승하여 그들은 마치 시장이  부동산개발업자가 본업인 양 개발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공정과 정의와 거리가 먼  부당한 반칙과 편법으로 1퍼센트 특권층이 된 그들의 거짓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예하운 선교회 김디모데 목사는 SNS를 통해 "나라 곳간에 도둑이 많아 도둑 잡으라고 손에 칼을 쥐어줬더니 잘 휘두르지 못한다고 실망해서 다시 도둑에게 칼을 주며 곳간 지키라고 할순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 잘 못잡는다고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표를 주는 웃지못할 코미디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얼마전 SNS로 "부동산 투기에 격분한 시민들이 부동산 투기를 해왔고 이를 조장할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우리 탓'이라고 겸허히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과격'할 정도의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급속히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일석 '더브리핑' 기자는 SNS를 통해 "투표합시다. 투표하면 이깁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총선, 코로나의 기승이 극에 달한 가운데서도 입이 딱 벌어지는 투표율로 우리는 이겼다"라며 "우리는 늘 투표로 우리의 능력과 이상과 자부심을 확인해왔다. 한 번 더 우리의 자부심을 확인하자"라고 거듭 투표를 독려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박영선 후보가 사전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계속 밀리자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의 상황을 알리면서 투표에 참여하면 이긴다고 독려했다.

정 총리는 "2016년 총선만 하더라도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7% 앞섰지만 결과는 13%로 졌다”라고 회고 했다. 최종적으로 정 총리는 53.4%를 득표해 6선 고지에 올랐고 오세훈 후보는 39.4%를 득표해 낙선했다.

지난 2010년 6월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도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비해 매번 20% 가량 항상 우위에 있었다. 막상 투표함을 개봉하니 47.4%와 47.2%로 단 0.2%의 근소한 차이로 오 후보가 신승했다.

당시 진보진영이 한명숙, 노회찬으로 갈라졌고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14만표를 얻어 오 후보가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상 패배나 다름없는 승리였다는 평이 나온다.

다음은 정 총리가 2016년 총선에서 투표 전에 올린 트윗이다. 정 총리는 오세훈 후보에게 가상 여론조사에서는 매우 큰 차로 계속 뒤졌지만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다. 당시 정 총리는 여론조사의 수치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트윗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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