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확진자 발생 어린이날 행사 참석 후 방역수칙 위반"
창원시 "확진자 발생 후 자가격리, 두 차례 검사결과 모두 음성"

[창원=뉴스프리존]강창원 기자=지난 5일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노출된 허성무 창원시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창원시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창원시 안경원 제1부시장은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어린이날 행사 참석자의 양성 판정으로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2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안경원 제1부시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안경원 제1부시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창원시

특히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허성무 시장과 관련해 "접촉자로 분류돼 19일까지 자가격리 중에 있다"면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등에서 제기한 ‘코로나 방역수칙 무시’에 관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설명했다.

안 부시장은 "제99회 어린이 날을 맞아 개최한 ‘온가족 체험박스’ 전달 행사는 비영리민간단체인 ‘비전누리 문화원’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차량행렬이 길어짐에 따라 도보로 참여하는 시민들도 있었으나, 행사 관계자를 포함한 질서 요원이 곳곳에 배치돼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및 손소독제 사용 등에 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이뤄졌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어린이날 행사를 주관한 ‘비전누리 문화원’의 요청으로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행사에 참석하게 됐으며, 행사를 주관한 707번(경남4165번) 확진자의 양성 판명 이후 자가 격리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과 10일 오전, 두 차례 코로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 받았다고도 밝혔다.

특히 8일 오후 2시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수박 판매 행사에 허 시장이 행사장을 방문하려다 항의를 받은 후 취소됐다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주장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허 시장이 지난 7일 21시 50분, 707번 확진자의 양성 판정 직후인 당일 23시 40분에 창원 보건소에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8일 새벽 4시 경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오전 11시 경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역학조사관이 자가격리자로 분류하기 전에 이미 스스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일체의 외출을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드라이브 스루 수박 판매 행사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시장 비서실에서 보건소에 연락을 해 "수박 판매 행사에 참석한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어떻겠느냐"고 문의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10일 오전 '코로나 방역수칙 무시하는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민들께 석고대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8일날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되는 수박 판매 행사에 허 시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허 시장이 이 행사에 참석한 후 자가격리를 들어가면 어떻겠느냐는 시장 비서실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면서 "자가격리를 왜 바로 안들어가느냐는 항의를 받은 이후 허성무 시장의 행사 방문은 취소됐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측은 또 "불필요한 모임, 외출은 허성무 시장이 더 하고 있지 않은가. 시장이 방역수칙을 무시하면서 지역 행사를 돌고 있지 않은가"라며 "내년 창원시장 선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경원 부시장은 “(창원시는)단 한 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없고 인구대비 확진자 수가 유사규모 대도시에 비해 현저히 적어 ‘방역·경제 모범도시’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창원시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1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총 722명으로 증가했고, 이 중 681명이 퇴원했으며 39명이 치료 중이고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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