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통영, 고성, 거제시 등
경남 조선업 회생 및 지역경제 회복 기대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조선업 불황으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4개 시.군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했다.

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은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정부가 지난 2018년 5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1년 간 지정했다가 2019년 5월 2년 간 연장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뉴스프리존DB

그러나 경남도는 경남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연구기관을 통해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하고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산업위기지역 연장을 위한 시행령 개정을 산업부에 요구했고, 그 결과 지정 기간이 종료되는 28일 재연장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는 STX조선해양과 HSG성동조선 등이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과 매각과정에서 수주 어려움이 길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중소 협력업체가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 연말부터 대형 조선3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소식이 들려와 조선업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대형조선사의 낙수효과에 따른 지역경제 회복에는 1~2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최근 <뉴스프리존>과의 대화에서 "대형 조선사들이 대규모 선박제조 수주를 했지만, 향후 1년은 설계 등 제작 준비기간이라고 봐야된다"면서 "조선 협력업체 등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까지는 수주일로부터 1~2년 정도는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 같은 여건분석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부는 전반적인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기간을 5년 이내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해 경남의 4개 시군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4월 진행됐던 산업부 현지실사단 연장평가에서 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의 경우 지역별 SWOT분석을 통한 산업위기 극복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 위기극복 전략을 살펴보면 창원시 진해구는 차세대 미래 선박기술개발과 시험장 조성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로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영시는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선박수리사업 등 조선산업의 사업 다각화 지원 및 소규모 LNG 허브 구축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

거제시는 스마트․친환경 등 미래선박 시장선점 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 다양성 강화를 위한 관광을 비롯한 대체산업 및 신산업 육성을, 고성군은 LNG 벙커링 선박 등 친환경·미래 선박 추진과 항공산업 및 해양레저산업 등 차세대 산업에 대한 투자 및 발굴로 지역 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세웠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정부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연장 결정으로 향후 2년간의 정부 지원이 조선업 비중이 높은 경남 산업경제 활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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