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담」 등 유럽 순방의 의미를 신문 방송 등 주류 언론이 아닌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된 시민들이 한국 언론에 대해 새삼 분노하고 있다. 안에서는 아무리 지지고 볶고 싸워도 최소한 대통령의 순방은 우리 전체의 국익과 국격에 관련된 것인 만큼 제대로 된 시각과 자세로 보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분노마저도 허망하기 짝이 없다. 아직도 (스스로 언론임을 참칭하는) 「조중동그룹」의 정치적 성격과 이 그룹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계의 작동방식을 잘 모르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 모르니 늘 헛된 기대를 품게 되고 그런 기대가 자꾸 무너지니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조중동 그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니 처음부터 수구기득권세력의 선전선동부대로 활약해 왔다. (심지어 그중 어떤 매체는 때때로 기획작전부대의 면모까지 과시한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 나라 수구세력의 국가관은 상식적이고도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가짐직한 “우리 공동체가 언제나 고루 잘 살게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그 반대로 “나(우리)의 이익과 직결되지 한 국격과 국익은 나(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수구기득권세력의 최대 당면 목표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다시 빼앗아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선전선동부대를 자임하는 「조중동 그룹」이 한국이 「G7 정상회담」에 G8로 초청받은 의미를 폄하하고 문 대통령의 순방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불행히도 「조중동 그룹」의 이같은 비(반)언론적, 정치적 행태를 제어해야 할 책무와 역량을 지닌 다른 언론들이 오히려 「조중동 그룹」이 행사하는 헤게모니에 휩쓸려 동조화 현상을 보인다.

「조중동 그룹」이 일을 벌이기 시작하면 덩달아 뛰고 아무리 중요한 일도 「조중동 그룹」이 묵살하면 자기들도 흥미를 잃고 “벌 거 아닌가 보네~” 외면하는 것이다.

방가, 김가, 홍가라는 특정 사주가 철저한 보상체계를 앞세워 발휘하는 강력한 목표 지향력, 탄탄한 기획력, 일사불란한 기동력, 취재원과의 밀착 등이, 특정 사주가 없어 그만큼 구심력이 약한 언론사 기자들로서는 부럽기만 한 것이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고 따라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는 「G7 정상회담」에서 발현된 국격이 아니라「TV조선」에서 시작해 이제는 모든 방송에서 쿵짝거리는 트롯리듬 속에서나 간신히 느끼게 됐다.

아 참, 수구기득권세력의 정신적 뿌리가 일본에 닿아있다는 소리를 깜빡 할 뻔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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