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준의 고위공직자 20명 있었으면, 독일 능가했을 것"

[ 고승은 기자 ] =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불공정·불법·부조리·불합리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그가 대통령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출세'에 있지 않음을 설명했다. 즉 '사익형' 추구가 아닌 '공익형' 추구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인물역량을 진단하는 최동석 소장은 16일 '김용민TV'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이재명은 불공정·불법·부조리·불합리한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으로 태어났다. 그것을 보면 못 견디고 바로잡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역량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 당시의 발빠른 대처를 언급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 코로나 감염자가 발병하자, 이재명 지사는 당시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에 직접 찾아가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 제출을 요구해 받아냈다. 또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주거지(경기 가평군 위치)로 체포조와 동행해 직접 이만희를 체포하러 찾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역량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 당시의 발빠른 대처를 언급했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 코로나 감염자가 발병하자, 이재명 지사는 당시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에 직접 찾아가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 제출을 요구해 받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은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며 "부정부패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는 "이재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중앙정부 정책에 반대하면서 지방정부를 이끌어왔기에, 중앙정부가 끊임없이 감사하고 조사하고 수사하고 감시해왔다"며 "이재명은 위험한 인물이니까 낙마시키려고 해왔다. 그러니까 강제로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성취예측모형에 따른 진단결과에서 탁월한 리더십 발휘하는 고위공직자로 진단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수준의 고위공직자가 대략 20명 정도만 있었어도 우리나라는 독일을 능가하는 선진국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동석 소장이 이재명 지사의 과거 행적을 통해 분석한 '성취예측모형'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도구적 역량(분석적 사고력, 개념적 사고력, 영재성), 추상화 역량(창의성, 학습능력, 미래지향성), 목적지향적 역량(성취지향성, 대인영향력, 정직성실성)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최동석 소장이 이재명 지사의 과거 행적을 통해 분석한 '성취예측모형'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도구적 역량(분석적 사고력, 개념적 사고력, 영재성), 추상화 역량(창의성, 학습능력, 미래지향성), 목적지향적 역량(성취지향성, 대인영향력, 정직성실성)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사진=김용민TV 방송화면
최동석 소장이 이재명 지사의 과거 행적을 통해 분석한 '성취예측모형'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도구적 역량(분석적 사고력, 개념적 사고력, 영재성), 추상화 역량(창의성, 학습능력, 미래지향성), 목적지향적 역량(성취지향성, 대인영향력, 정직성실성) 모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사진=김용민TV 방송화면

최동석 소장은 "5년이면 독일을 따라갈 수 있다. 지금 워낙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5년이면 충분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들이 대부분 무능한 사람들이었다. 이게 참 비극이라 개혁도 지지부진하고 답답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즉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는 사람 보는 눈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 재난에 대처하는 자세, '헤매는' 권영진과 '전광석화' 이재명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역량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 당시의 발빠른 대처를 언급했다. 최동석 소장은 "작년 봄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대구시장 권영진이 엄청 헤매고 있을 때, 이재명 지사는 아주 발빠르게 대응했다"고 설명헀다.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 코로나 감염자가 발병하자, 이재명 지사는 당시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신천지 총회본부에 직접 찾아가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가 현장을 방문해 강경한 태도로 맞서자 신천지 쪽에선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을 넘겨줬고, 경기도는 신천지 신도 3만3천여명의 명단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신도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게 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역량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 당시의 발빠른 대처를 언급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주거지(경기 가평군 위치)로 체포조와 동행해 직접 이만희를 체포하러 찾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역량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2월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 당시의 발빠른 대처를 언급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주거지(경기 가평군 위치)로 체포조와 동행해 직접 이만희를 체포하러 찾아갔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3월 2일 코로나 검사를 거부하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주거지(경기 가평군 위치)로 체포조와 동행해 직접 이만희를 체포하러 찾아갔다. 그러자 이만희는 이재명 지사를 피해 황급히 가평을 빠져 나와 신천지 본원이 있는 과천시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권영진과 매우 대조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권영진의 행태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대구시민들을 구하겠다는 의지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데 비해, 이재명은 전광석화처럼 신천지 과천본부에 행정집행을 통해서 신도명단을 압수해서 분석했고 신도들 전체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우리의 방역조치가 바이러스보다는 빨라야 한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최동석 소장은 이에 대해 "놀라운 어록이 생겼다"라며 "행정 책임자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 걸 보면, 그 사람의 역량수준을 판단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동석 소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일의 우선순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경영철학도 행정철학도 정치철학도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구시가 점점 낙후돼 가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최동석 소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해 "일의 우선순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경영철학도 행정철학도 정치철학도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구시가 점점 낙후돼 가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최동석 소장은 반면 권영진 시장에 대해 "일의 우선순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어떻게 대구광역시 시장을 하게 됐는지 불가사의하다"며 "이 사람은 경영철학도 행정철학도 정치철학도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대구시가 점점 낙후돼 가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갑질'에 세상 떠난 청소노동자, '여동생' 떠올리며 눈물 흘린 이재명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고위공직자들보다 더 탁월한 역량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역량 진단에 있어 "겉모습을 진단하면 안 된다. '무슨 말했다. 뭐를 앞으로 하겠다. 청사진 어떻게 내놓았다' 이건 중요하지 않다"며 "그 사람이 과거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는 자기인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사실발견하는데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라며 "사실 발견하지 않으면 결정하지 않고, 사실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다. 분석적·개념적 사고력이 그래서 뛰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재명 지사는 영재성도 높다"며 "영재성은 기본적으로 민감성이다. 어느 사태에 대한 민감성에 따라 영재성의 높낮이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최동석 소장은 '영재성' 즉 '민감성'이 드러난 사례로 이재명 지사가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 당시 직접 서울대에 찾아간 일을 들었다. 그는 "서울대 교수와 직원들이 청소노동자에 대해 갑질한 상황을 파악하면서 눈시울 붉히는 것"이라며 "우리 새상에 대한 불공정성·불법·부조리·불합리한 것에 대한 태생적인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26일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관리팀장으로부터 심한 '갑질'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A씨의 유족을 위로하고 동료 노동자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26일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관리팀장으로부터 심한 '갑질'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A씨의 유족을 위로하고 동료 노동자들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26일 50대 여성 청소노동자 A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를 비롯한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은 새로운 관리팀장이 부임한 이후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매주 청소 업무와 무관한 필기시험을 보고 회의에 참석할 때 정장 차림으로 오라는 '갑질'을 당하면서,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한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7월 11일 서울대를 방문해 A씨의 유족을 위로하고 동료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재명 지사는 A씨의 남편이 “매일 아내와 함께 출근했는데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 출근할 때마다 울면서 출근한다”고 말하자, 연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홍정민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여동생이 청소노동자였는데 7년 전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명 지사의 여동생은 청소노동자로 일하다가 2014년 8월 새벽청소 중 화장실에서 과로에 의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재명 지사는 서울대를 다녀온 다음 날 페이스북에 "여동생 생각이 났다. 오빠 덕 안 보겠다며 세상 떠나는 날까지 현장 청소노동자로 일했다. 쓰러진 날도 새벽에 나가 일하던 중이었다"며 "모든 일하는 주권자의 삶이 서럽지 않은 세상을 반드시 이루겠다. 모든 것을 성실히 감내한, 누구보다 존엄한 노동자였던 고인의 명복을 거듭 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