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 손자 조원경 목사 국학자료 다량 기탁 등

[경북=뉴스프리존]장상휘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최초로 민간소장 국학자료 60만 점 수집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독립운동가 해창 조병국의 손자인 조원경 목사(하양무학로교회)의 다량 기탁을 통해 수집 목표를 앞당긴 것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개인소장 국학자료 인수 현장(사진=한국국학진흥원)
개인소장 국학자료 인수 현장.(사진=한국국학진흥원)

1만1000여 점이 넘는 기탁자료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실상과 민중의 삶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최다 국학자료 소장기관이라는 위상을 드높이는 동시에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고 민중의 애환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200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국학정책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학자료 기탁관리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개인이나 문중에서 보관하고 있는 국학자료의 도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자료의 소유권은 원소장자에게 그대로 두고 관리와 활용권만 기관이 위임받는 제도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수많은 개인과 문중의 참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국학자료 60만 점 수집을 달성했다.

이 중 지난 2015년에 '한국의 유교책판'이, 2017년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그리고 2016년에 '한국의 편액'이, 2018년에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이는 기탁제도를 기반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 할 수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조원경 목사님께서 1만 점이 넘는 다량의 자료를 기탁 해주신 덕분에 국학자료 수집 60만 점을 조기에 달성하는 기념비적 성과를 세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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