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의원 “민간기업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900명 임직원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
낙하산집합소로 전락... 황교익 출연료 회당 100만원, 14회 출연 1,400만원 지급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에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매출액과 수익 등 그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박수영 의원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박수영 의원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제품판매 지원이라는 본연의 설립목적보다 901명 임직원을 위한 조직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2015년 2,061억원을 투입,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판매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9년까지 △2015년 -200억원 △2016년 -107억원 △2017년 -45억원 △2018년 -66억원 △2019년 –49억원의 영업손실을 이어오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쇼핑 증가와 마스크 공식 판매처 지정되면서 2020년에서야 겨우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공영홈쇼핑의 매출액은 2,046억원(‘2 1년 기준)로 TV홈쇼핑 전체산업 내에서 고작 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218억원) 역시 TV홈쇼핑사 7개 중 가장 낮으며 영업이익률은 7.2%에 불과하다.

또 공영홈쇼핑의 시청률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감소해 현재 0.025%로 떨어졌으며, 적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제공 =박수영 의원실)
(자료제공 =박수영 의원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정책부분에서도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요청한 정책방송을 매출이 낮은 비프라임 시간대에 배정하며, 공적 기능보다는 기관의 배만 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공영홈쇼핑이 대선 보은을 위한 낙하산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로 공영홈쇼핑은 문재인 대선캠프 홍보고문을 역임한 최창희 대표이사와 김태년 의원실 보좌관 출신인 김진석 감사를 임명한 바 있으며, 현재는 문재인 후보 방송연설팀장이었던 유창오 감사가 기관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공영홈쇼핑은 잦은 반중소기업 발언으로 논란이 있는 황교익 칼럼니스트를 섭외해 총 1,40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였다. 황교익은 2017년 문재인 대선후보의 싱크탱크인 더불어포럼에 참여하고 대선후보 홍보영상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박수영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판로 확보를 위한 선한 의도로 설립이 되었으나, 지금까지의 운영방식을 보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매출액도 꼴찌, 수익도 꼴찌인데다가 901명이나 되는 직원이 달라붙어 순이익 200억원을 내기 위해 1년에 2,061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제로페이, 공공배달앱과 같이 공공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영역에 침범해 시장질서를 흐리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효과가 나지 않는 공공사업은 시장에서 바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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