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20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어머니의 손’ 2부가 전파를 탄다.

전라남도 함평군 한 시골마을, 이곳엔 엄마와 꼭 닮은 인생을 살고 있는 딸 모정숙(62) 씨가 살고 있다. 

40여 년 전 농사를 짓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자 어머니 양신안(90) 씨는 홀로 쌀장사를 하며 육남매를 키워냈다.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던 어머니는 여자 혼자의 몸이었지만 육남매를 위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에 매달렸다. 

육남매 중 친정엄마와 가장 닮았다는 셋째 딸 정숙 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떡 방앗간을 시작하게 되었다. 세 아들과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쉬는 날도 없이 떡방앗간 일에 매달렸던 정숙 씨.

하지만, 방앗간이 자리 잡고 잘 되어갈 무렵 정숙 씨는 방앗간 기계에 손이 끼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며 왼손을 잃게 되었다. 어린 나이부터 떡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돕던 딸이 사고를 당하자 가장 마음이 아팠던 건 어머니였다. 딸의 부재로 떡 방앗간이 문을 닫을 뻔 했지만, 딸의 빈자리를 채우며 방앗간을 지킨 이는 다름 아닌 신안 할머니였다.

그러나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숙씨의 사고 1년 후 어머니마저 딸과 똑같은 사고로 왼손을 잃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이 불편한 딸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돕기 위해 떡 방앗간으로 향하는 신안 할머니다.

같은 사고로 왼손을 잃은 모녀는 의수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서로가 더 애틋하고, 안쓰럽기만 하다.

KBS 1TV ‘인간극장-어머니의 손’ 2부는 2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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