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태, 역사 등 현대미술로 풀어내
한국 여성주의 미술개척 높게 평가받아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윤석남(83)작가가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석남 작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난 윤 화백은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0년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 등에서 공부했다.

제29회 김세중조각상(2015), 제8회 이중섭미술상(199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윤 화백의 내년도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심사위원장인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윤석남은 여성, 생태, 역사 등 국내 문화예술의 유산을 현대미술 매체와 결합하는 유연성과 독창성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라며 “특히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하였으며, 회화와 설치,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뤄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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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계가족
권기옥 초상
권기옥 초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박영택 경기대학교 교수,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최은주 (전)대구미술관장 등은 “윤 작가는 한국을 넘어서 동아시아 페미니즘 미술의 주요 작가로서 주목받고 있으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신작 회화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역사 속에서 조명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여 재구성한 초상화 연작을 통해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평했다. 이와 더불어 “여성의 삶이나 동물 등 소외된 존재들을 화두로 삼고, 이들의 삶을 보듬는 작업을 평생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인성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대구 출신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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