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숙 기자]= 12월 첫날인 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11일 연속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0.7%를 기록하며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도 MBC가 선두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MBC 뉴스데스크"도 시청률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윤석열 정권으로 교체한 이후 최근 6개월간 MBC 저녁 메인뉴스가 급속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11월에는 SBS를 제쳤고 유튜브 조회수에선 타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진: MBC 갈무리
사진: MBC 갈무리

카타르 월드컵 생중계의 선전으로 '뉴스데스크'가 시청률을 견인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욕설 발언 첫 보도로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와 세무조사는 물론 이를 악의적 가짜뉴스"로 단정해 도어스테핑이 중단됐음에도 굴하지 않고 권력에 맞선 상황이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대통령실이 이기정 대외협력비서관과 이기주 MBC 기자의 설전을 '불미스러운 일'로 규정하고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 지난달 21일 4% 중반대를 기록하던 MBC '뉴스데스크' 전국 시청률은 전날 대비 0.9%p 오른 5.5%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는 전날 대비 3%p나 급등한 8.3%를 기록해 지상파 메인뉴스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지상파3사 저녁종합뉴스 전국 시청률은 ▲MBC '뉴스데스크' 8.3% ▲KBS '뉴스9' 8.1% ▲SBS '8뉴스' 4.2% 순이다. 수도권 시청률로 보면 MBC '뉴스데스크'는 8.6%, KBS '뉴스9' 7.0%, SBS '8뉴스'는 5.2%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8일 닐슨코리아의 시청자수 집계를 제시해 MBC의 시청률 상승을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MBC 월평균 메인뉴스 시청자수는 6월 39만4500여명, 7월 39만8400여명에서 8월 47만4400여명으로 늘었고, 미국 순방 중이던 尹대통령의 욕 발언 보도가 있었던 9월엔 50만5800여명을 나타냈다.

10월에도 53만4200여명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대통령실이 MBC기자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했던 11월(27일까지 집계)엔 57만5700여명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시청자수 집계와 비교해보면 MBC 상승세는 더 뚜렷해진다.

지난 1월 MBC 메인뉴스 시청자수는 65만, 2월 57만, 3월 56만, 4월 44만, 5월 40만, 6월 39만명 수준이었다. 6월 최저점을 찍고 이후 상승세가 계속된 것이다. 尹정부 들어 53만~57만을 유지하던 SBS 메인뉴스는 11월 54만3600여명을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MBC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매체는 "공교롭게도 MBC뉴스의 상승세는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세와 반비례하는 모습"이라며 "윤 대통령이 MBC와 각을 세우며 '언론 탄압' 국면이 이어지자,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들이 MBC로 결집하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해 보인다"라고 짚었다.

시청자수 1위 KBS 메인뉴스는 지난 7월 97만5100여명을 기록한 뒤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0월에는 80만3000여명까지 떨어진 뒤 11월엔 83만2500여명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단 한 번도 월평균 시청자 수에서 40만 명 이하로 내려간 적 없던 TV조선은 현 정부 들어 오히려 30만 명 대에 정체되어 있다.

MBC 뉴스는 유튜브에서 특히 강세다. 유튜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가 집계한 최근 3개월간(8월31일~11월28일) 방송사 뉴스 유튜브 채널 조회수에서 구독자 286만명의 MBC뉴스는 누적 조회수 12억6029만8804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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